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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은 위기를 호기로 바꿀 지혜를 모을 시점
통영은 위기를 호기로 바꿀 지혜를 모을 시점
  • 강근식
  • 승인 2021.07.04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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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식 경남도의원(통영2, 국민의힘)
강근식 경남도의원(통영2, 국민의힘)

통영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주말이면 시내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식당은 손님들로 넘쳐났고, 중앙활어시장에서 회를 뜨는 아주머니들은 손목이 아프다고 투정할 정도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관광객들이 확 줄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특히 구시가지 상점들은 가게 문을 닫고, 임대인을 찾는 광고 문구가 한 점포 건너 붙어있다. 코로나 팬데믹과 경기침체가 불러온 결과치고는 너무 가혹한 현실이다.

위기를 호기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민들이 먼저 통영의 매력을 찾아야 한다.

전국관광 랜드마크 통영케이블카와 소매물도,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낸들 이만한 그림이 나올까 싶은 감흥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전국의 화가들이 마을 담과 벽, 길에 온통 그림을 그려 만들어 낸 동피랑. 동쪽과 피랑이 합성어로 탄생한 이곳은 한국의 몽마르뜨 언덕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됐다. 야심 차게 개장한 디피랑도 전국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야경과 불빛은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 아이들에겐 동심의 세계, 어르신들에게는 신비의 공간이다.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전통시장에 새로운 매력을 찾아보자.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구하고, 이들이 정착할 기회를 제공해보자. 방문객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심어주자. 상인들의 인식변화와 역량도 강화해 나가자. 시장의 가장 큰 경쟁력은 `분위기`이고 분위기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는 잘 나가는 전통시장을 관광코스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야간 먹거리 장소도 만들어 보자. 강구안 친수공간, 병선마당에 즐길 거리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구도심 활성화는 또다시 방문객들이 늘어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다. 여수 밤바다 포장마차 보다 더 매력적인 통영도시를 만들어 보자.

미국 시애틀, 호주 시드니 워터프론트의 공통점은 뻥 뚫린 바닷가를 거닐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것이다. 그냥 해안선을 따라 아름다움에 빠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보는 것이다.

코로나가 완전종식 될 때까지는 단체 관광보다 개별, 가족 관광 추세로 지속될 것이 뻔하다. 힐링과 치유를 통한 건강하고 행복한 삶, 즉 웰니스, 치유 관광의 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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