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8:29 (목)
거제시장, 대우조선 매각 ‘4대 불가론’ 제기
거제시장, 대우조선 매각 ‘4대 불가론’ 제기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1.07.01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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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경영ㆍ조선업 호전 주장

국익 훼손ㆍ지역경제 파탄도

“경남도민, 거제시민의 삶과 지역경제는 안중에도 없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시도는 반드시 철회돼야 합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변 시장은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의 현물출자 및 투자계약 기간을 당초 6월 말에서 9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자 이처럼 매각 불가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변 시장은 “명분도 실리도 없고 2019년 2월 당초 인수합병 취지도 이미 사하진 매각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매각 강행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특히 4년째 흑자경영, 조선업황 호전, 국익 훼손, 경남ㆍ거제 지역경제 파탄 등 매각 4대 불가론을 거론하며 매각 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변 시장은 허성무 창원시장, 강석주 통영시장과 함께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현재 경기회복, 물동량 증가, 친환경 선박 수용증가로 선박 발주가 급증하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흑자기업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는 것은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경남시장군수협의회도 이런 내용을 담은 매각 재검토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며 힘을 보탰다.

변 시장은 매각반대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 거제시민 11만 명은 매각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

대우조선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2019년 1월 동종 경쟁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대우조선을 넘긴다고 발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심사 지연 등으로 인수합병이 늦어지자 산업은행과 체결한 현물출자 및 투자계약 기한을 기존 지난해 9월 30일에서 올해 6월 30일로 연장했다. 이어 최근 오는 9월 30일까지로 다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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