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4:01 (금)
`셀프리더십`으로 스스로를 경영하라
`셀프리더십`으로 스스로를 경영하라
  • 하성재
  • 승인 2021.06.28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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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리더십이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문제만은 아니다. 자신에 대한 리더십도 리더십의 일부다. 어쩌면 셀프리더십(self-leadership)이야말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리더십보다도 더 본질적일 수 있다. 자기 관리나 경영이 되어있지 않는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영향력을 미치는 리더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승리한 사람만이 대인관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Daniel Pink)는 "21세기는 프리 에이전트(Free Agent)의 시대가 된다"고 했다. 기존의 샐러리 조직을 벗어나 프리랜서로 옮겨가는 시대가 된다는 것이다. 조직에 의해 움직이는 세상이 아니라 내가 하나의 조직이 되는 세상을 의미한다. 따라서 성공적인 리더들은 `내가 나를 이끌어 가는 리더`들이 될 것이다.

`셀프리더십`의 대표적인 예로 인용되는 것이 하늘의 제왕, `솔개` 이야기다. 솔개의 수명은 평균 70년 이상으로 조류 중에서도 장수하는 편에 속하지만, 솔개가 태어나서 40년 정도 지나면 깃털이 빠지고 부리나 발톱은 굽거나 닳아 쇠약해진다. 그때 솔개는 결단을 내린다. 쇠약해져서 더이상 사냥이나 비행이 힘든 상태로 서서히 죽어갈지, 아니면 고통스럽더라도 스스로를 단련해 새 삶을 살아갈지. 후자를 택한 솔개는 스스로 자신의 발톱을 쪼고 깃털을 뽑아내고 부리를 바위에 부딪치며 새 발톱과 깃털, 부리를 돋아나게 한다. 굉장히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이를 극복한 뒤 새 삶을 살아간다. 이처럼 성공적인 셀프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지나친 분주함을 경계하라. 물론 게으른 것보다는 바쁜 것이 낫다. 그러나 지나치게 바쁜 사람은 의미를 잃어버리고 살아갈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그 분주함 때문에 우리의 생의 목표를 돌아볼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면, 그 분주함은 이미 우리의 삶의 의미를 갉아 먹고 있는 것이다. 삶의 지혜는 분주한 일상과 의도적으로 일정한 거리를 두었을 때 살며시 그 정체를 드러낸다. 물론 바쁘게 사는 것은 우리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을 때가 많이 있다. 하지만 바쁘게 사는 중에서도 의도적인 여유를 찾는 것은 순전히 우리의 결정에 달려 있다.

둘째, 갈등과 역경의 희생자가 되지 말라. 담금질을 많이 할수록 좋은 칼이 만들어진다. 역경이 없는 인생은 없다. 하지만 역경과 시련을 대하는 태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역경을 자신의 운명을 옥죄이는 족쇄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그것을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를 전환시키는 사람도 있다. 파도의 힘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어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되라. 결코 역경 앞에 운명론자나 희생자가 되지 말라. 특히 희생자 바이러스(victim virus)에 전염되지 말아야 한다.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한탄하는 것은 자기연민과 자기위로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미래에 대한 희망의 싹을 숨지게 하는 마음의 독버섯임을 명심하라.

끝으로, 할 수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모든 것을 하고 싶어도 우리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원해도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누구도 예외가 없다. 우리의 삶 속엔 어차피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 있고, 우리 힘으로 가능한 것이 있게 마련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쩔 수 없는 것은 하늘에 맡기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할 수 없는 것, 어쩔 수 없는 것에 매달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과거와 미래 속에 있는 어쩔 수 없는 것을 경계하라. 과거에 이미 지나가 버린 것에 얽매이지 말고, 반성과 돌이킴을 위해서만 그것을 이용하라. 그렇지 않는 과거는 슬픔과 후회와 원망과 불평만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또한 미래의 요원(遙遠)한 것에 집착하지 말라. 꿈을 이루기 위한 현재의 분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만 미래를 사용하라. 그렇지 않은 미래는 좌절과 낙심과 게으름과 염려만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현재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현재(present)야말로 가장 큰 선물(presen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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