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마니보주를 사용 ⑬

心鏡明鑒無礙,  廓然瑩徹周沙界

(심경명감무애， 곽연영철주사계)

※번역: 불심(佛心)의 거울이 맑아서 비추어 보는데 장애가 없으면 어디에서나 확연무성(廓然無聖)하여 항상 진여의 지혜로 생활하게 되고 *(여래의 경지에서 살아가네.) 삼라만상이 마음속에 영상(影像)으로 청정하게 나타나게 되어 일심(一心)의 마니보주를 원만하게 자각하여 성범(聖凡)을 초월하네.

※ 心鏡明鑒無礙(심경명감무애)

마음의 거울은 불심(佛心)을 말하는 것이므로 번뇌망념을 관조하여 공(空)이라고 자각하면 청정하게 되니 모든 고액(苦厄)을 벗어나게 되어 장애가 없게 된다.

『육조단경』에도 거울에 비유하여 신수와 혜능이 거울에 때를 닦아내는 것과 때의 근원을 자각하면 청정하다고 설명하였듯이 마음에 번뇌망념을 제거하는 것과 번뇌망념을 자각하는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 廓然瑩徹周沙界(곽연영철주사계)

자신이 청정하게 되면 어디에서나 성범(聖凡)이라는 의식도 없게 되어 항상 진여의 지혜로 생활하는 한도인(閑道人)이고 여래(如來)인 것이다. 사계(沙界)는 항하사와 같은 많은 세계를 말하는데 무엇이나 라고 하면 항상 자신이 청정하게 되는 것을 나타낸다. / 역주 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