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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원동력` 대우조선 매각 철회해야"
`경남 원동력` 대우조선 매각 철회해야"
  • 사회부 종합
  • 승인 2021.06.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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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변광용 거제시장이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서문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거제시
허성무 창원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변광용 거제시장이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서문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거제시

창원ㆍ통영ㆍ거제 시장 기자회견

"발주 급증 슈퍼 사이클로 진입"

"경제의 축 제대로 된 평가를"

`남해안 조선벨트` 핵심 지역인 창원ㆍ통영ㆍ거제시장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허성무 창원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변광용 거제시장은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서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을 동종업계 경쟁기업인 현대중공업 그룹에 매각하는 것을 철회하고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3개 시 시장은 "경기회복, 물동량 증가, 친환경선박 수요 증가로 선박 발주가 급증하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산업 불황을 근거로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결정했다"며 "본격적인 조선업 회복기를 맞아 경남 경제의 한 축인 대우조선해양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엔진, 추진기(프로펠러) 등 핵심 기자재를 자회사 등을 통해 자체 생산하는 현대중공업과 달리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창원, 김해, 통영, 부산 등 경남ㆍ부산 협력업체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매각 영향이 부산ㆍ경남권에 광범위하게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개 시 시장은 "대우조선해양이 매각된다면 일감이 현대중공업에 집중되면서 (경남에 있는) 협력사와 기자재업체의 인력 구조조정, 줄도산을 수반해 지역경제를 파국으로 내몰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두 회사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이 독점 가능성을 이유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점유율을 제한하는 조건부 승인을 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3개 시 시장은 "LNG선 시장점유율이 제한을 받는다면 정부가 주장했던 구조 개편을 통한 조선산업 대외경쟁력 강화와도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노동자 고용안정,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철회되고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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