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전유물 `국악` 젊어지고 있다
어르신들 전유물 `국악` 젊어지고 있다
  • 이정민 문화체육부 기자
  • 승인 2021.06.1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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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문화체육부 기자
이정민 문화체육부 기자

요즘 MZ 세대(80년대~2000년대 초에 태어난 세대)는 판소리나 한복, 전통적인 것에 관심이 많다. 고려청자, 민화, 훈민정음이 그려진 이어폰 케이스, 텀블러 등을 들고 다니기도 하며,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의 음악을 듣기도 한다.

한때 우리 전통은 `고리타분한 것`, `어르신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수십 년간 쌓아왔으며, 대중매체에서 상대적으로 보기 힘든 국악, 전통춤 등은 외면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범이 내려온다`로 `1일 1범` 유행을 일으킨 퓨전 국악밴드 이날치의 등장 등으로 우리 전통이 젊어지고 있다.

우리 전통이 일조한 이날치는 판소리에 현대 음악, 현대무용을 접목해 새로운 국악, 젊은 국악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잡았다. 또, BTS 멤버 슈가가 전통음악을 랩으로 구현한 곡 `대취타` 등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젊은 국악 성장의 발돋움과 전통문화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국악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며 국내의 대중에게도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게 과감한 실험정신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국립국악원은 전통예술인들의 뮤직비디오와 사진, 음원 제작 등을 지원하는 2021년도 `국악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2일부터 12월까지 신작 30편을 매주 수요일 국립국악원 유튜브와 네이버 TV를 통해 한 편씩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악인` 프로젝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국악인, 국악 단체부터 무형문화재 보유자까지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상대적으로 비대면으로 보기 힘들었던 국악 종목을 뮤직비디오 콘텐츠 형식으로 보여주며 일반인들이 쉽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악과 더불어 전통문화는 점점 더 변화하고 있다.

또한, 하동군에서는 지난 4월부터 판소리 성지인 악양면 유성준ㆍ이선유판소리기념관에서 악양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21 무형문화재 징검다리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수업은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전승교육자인 정옥향 명창이 국악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 젊은 국악인들의 지도를 맡고 있다.

이렇듯 전국 곳곳에서는 우리 전통문화, 국악이 고리타분한 문화가 아닌 특유의 감성을 입혀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국악 애호가, 전통 문화 애호가가 아닌 이상 방송에서 국악이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리기도 하고, 직접 찾지 않으면 이런 영상이 있거나 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그렇다고 아직 아쉬워하고 좌절하기에는 섣부르다. 젊은 국악인들은 타 음악계와의 적극적인 호흡으로 국악이 어르신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벗어내고 많은 대중이 접하기 쉬운 `젊은 국악`으로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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