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8:00 (수)
경남 택배노조 `전면파업 돌입` 투쟁 선포
경남 택배노조 `전면파업 돌입` 투쟁 선포
  • 박민석 기자
  • 승인 2021.06.09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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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창원시 진해구의 CJ대한통운 성산터미널 내 공터에 택배노조 경남지부 조합원 350명이 모여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 택배노조 경남지부
9일 오전 창원시 진해구의 CJ대한통운 성산터미널 내 공터에 택배노조 경남지부 조합원 350명이 모여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 택배노조 경남지부

진해 350명 집회ㆍ트럭 행진

과로사 방지 대책 마련 촉구

9일 하루 13만건 배송 차질

`택배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택배 노사의 합의가 결렬돼 택배노조가 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조합원 531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이 4901표로 조합원 92.3%가 파업에 찬성해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택배노조 경남지부 조합원 350명은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에 있는 CJ대한통운 성산터미널 내 공터에 운집해 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택배사가 적극적으로 사회적 합의에 참여해 과로사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일하다 죽지 않기 위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트럭에 "분류작업 택배사가 책임지고 즉각 시행하라"고 적힌 문구를 붙이고 택배 차량 150대를 동원해 창원 도심 곳곳을 행진했다.

이번 택배 노사의 갈등은 택배 분류작업 인력배치로 인해 사회적 합의가 결렬되면서 빚어졌다.

앞서 지난 4일 택배노조는 택배 분류 업무를 거부하는 집단행동에 나서며 택배업체들에 분류인력을 배치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지난 8일 열린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국토교통부는 `1년 내 단계적 인력 투입`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택배업체 측은 인력 투입을 1년 유예하자고 밝혔다.

노조 측은 택배업체들이 요금만 인상하고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어 이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택배노조의 파업이 시작되면서 9일 도내 전체 택배 물량의 20%에 해당하는 13만 건이 배송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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