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비를 만났다
곁에 있던 후박나무 잽싸게 우산이 돼 주었다
여름날은 그늘이 돼 주던 착한 나무여
나도 누구에게
우산이 돼 줘야지 생각는데
그 아래 짖어진 복권 한 장 누워있다
누가 나무아래 앉았다 갔나보다
오백 원으로
억대를 꿈꾸던 제 욕망
좌절에 대한 화풀이만 했나보다
그걸 본 참새 한 마리 쯧쯧
혀를 차고
눈살을 찌푸리던 나무는 바람을 부른다
시체가 된 복권 좀 치워달라고
누군가 또
쉬어가게 해야 한다고
공원에서 비를 만났다
곁에 있던 후박나무 잽싸게 우산이 돼 주었다
여름날은 그늘이 돼 주던 착한 나무여
나도 누구에게
우산이 돼 줘야지 생각는데
그 아래 짖어진 복권 한 장 누워있다
누가 나무아래 앉았다 갔나보다
오백 원으로
억대를 꿈꾸던 제 욕망
좌절에 대한 화풀이만 했나보다
그걸 본 참새 한 마리 쯧쯧
혀를 차고
눈살을 찌푸리던 나무는 바람을 부른다
시체가 된 복권 좀 치워달라고
누군가 또
쉬어가게 해야 한다고
시인 약력
- 시인ㆍ시낭송가
- 문학평론가
- 경성대 시창작아카데미 교수
- 교육청연수원 강사
- 전 평화방송목요시 담당
- 한국문협중앙위원
- 시집 `천리향` `애인이 생겼다` 외 다수ㆍ동인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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