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1:35 (토)
김경수 지사 `이건희 컬렉션` 창원 지지발언 유감
김경수 지사 `이건희 컬렉션` 창원 지지발언 유감
  • 경남매일
  • 승인 2021.06.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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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계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그동안 수집ㆍ소장해온 귀중한 예술품을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하는 행위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상의 기회를 주고 눈높이를 높이며 창작의 충동과 자기완성의 거룩한 길잡이가 될 것이 틀림없기에 많은 지자체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선점하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진주시와 의령군은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 반대`를 골자로 한 이건희 미술관 남부권 유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사활 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의령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출생지이자 이건희 회장이 유년기를 보낸 지역이고, 진주는 이 회장의 모교인 옛 지수초등학교가 있다. 진주시와 의령군은 각자 이건희 미술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황희 문체부 장관의 수도권 설치 시사 발언 이후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은 가운데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창원유치 지지발언은 또 다른 지역감정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일 경남도 의회에서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한 "이건희 미술관의 남부권 건립과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과 유치 활동 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등의 발언이 자칫 이건희 미술관을 창원에 유치하려는 복선이 깔리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번 김경수 지사의 창원 지지 발언은 그의 정치공약과도 거리가 먼 행보이다. 김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의 성공전략 중 하나가 서부경남 발전전략이고 진주시와 혁신도시를 중심축으로 해야한다고 한 그 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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