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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분산 원년 만들기 위해 지방 이전해야
문화 분산 원년 만들기 위해 지방 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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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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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과 오태완 의령군수의 공동기자회견 모습.
조규일 진주시장과 오태완 의령군수의 공동기자회견 모습.

`이건희 미술관` 수도관 건립 반대

의령군수ㆍ진주시장 공동기자회견

의령군(군수 오태완)과 진주시(시장 조규일)는 최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설치 시사 발언에 강력 반발해 31일 의령군청 4층 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두 시장ㆍ 군수는 공동성명서 발표를 통해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을 반대하며 지방 유치를 촉구하는데 뜻을 함께했다.

의령군과 진주시는 그동안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시설 이전이 문화독점 방지 및 문화분산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으로의 미술관 건립을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의령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출생지이면서, 고(故) 이건희 회장이 유년기에 뛰어놀며 성장한 지역이며, 진주시는 이병철 회장이 유년 시절 다녔던 지수초등학교가 소재한 곳으로 두 시군은 그 인연을 내세워 미술관 유치를 위해 각계각층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의령군과 진주시는 공동성명을 통해 문화기반 시설이 서울과 수도권 등 대도시 위주로 독점돼 있는 현 상황에서 미술관 유치로 문화혜택의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노력해온 지역의 주민들은 절망에 빠져있다면서, 정부가 지방의 아픔을 보듬어서 미술관 수도권 건립 방침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문화절벽시대에 있는 지방으로 문화시설을 이전하는 문화 분산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이건희 미술관`은 지방으로 이전돼야 하고 이를 통해 지방의 문화예술과 관광 인프라가 확충되고 위축된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기증자의 사회 환원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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