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도 아니고 늪도 아닌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물안개 자욱하다
들녘 벼 익는 소리 들리고
농기구 탈곡하는 소리에도
뚜벅뚜벅 앞만 보고 간다
고요한 삶의 언저리
새소리 아침 바람
더욱 고운 아침 들
빛을 가리고 어둠에 싸여
희미한 길이 눈에 박히다
물안개 속 발자국 소리만
시인 약력
- 호: 幹谷(간곡)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 김해 文詩문학회 고문
- 한국문협 우리말 가꾸기 위원회 위원
- 저서: `별이 나를 보네요` 외 14권
- 수상: 아시아서석 문학상 시부문 대상 외 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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