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5:02 (토)
거제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 조짐 `양보`가 답
거제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 조짐 `양보`가 답
  • 경남매일
  • 승인 2021.05.2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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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시내버스 노조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업 이틀째인 26일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내버스 운행사 삼화여객ㆍ세일교통 노조는 전날인 25일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4시 50분 첫차부터 거제~부산 노선을 오가는 부산 시내버스 회사 소속 2000번 버스를 제외하고 거제 전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멈췄다.

26일 오전까지 공식적인 노사 교섭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다만 노사는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노조 측은 임금 2.62% 인상, 체불임금 해소, 4대 보험 체납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운행 수입이 급감해 지난해 25억 원 적자가 나는 등 지불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사측은 지난 24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오히려 임금 삭감안을 제시했다. 거제시는 읍면동 적자노선 보전 등을 명목으로 매년 2개 시내버스 회사에 보조금 100억 원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거제시는 시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에 돌입했다. 무료 전세버스 70여 대를 투입해 시내버스 운행률을 65% 수준으로 맞춘 것. 생계를 이어가는 노조 측의 입장이 이해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의 운영 중단은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다. 파업 때마다 보조금을 늘리지 말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더 이상 시민들을 볼모로 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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