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3:18 (수)
걸어서 세상을 품다 '고성 상족암 둘레길'
걸어서 세상을 품다 '고성 상족암 둘레길'
  • 이대형 기자
  • 승인 2021.05.26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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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발자국 따라 걷다 보면 해안절경이 어느새 마음에 들어와 있죠"
제전마을 해변 데크로 걸어가면 멀리로 병풍바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제전마을 해변 데크로 걸어가면 멀리로 병풍바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비대면 여행지로 최근 인기몰이

병풍바위 전망대 나무데크 편한 걸음

공룡박물관 들러 태고 신비에 ‘흠뻑’

종착지 맥전포항서 어촌 풍경 감상

 

 

‘고성군 하이면 군립공원 상족암 둘레길’은 공룡발자국과 겹겹이 쌓인 퇴적암을 따라 걸으면 고성 자란만의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유명한 둘레길이다.

일명 ‘상족암 공룡길’로도 불리는 이 길은 하이면 상족암군립공원~해안가~맥전포항까지 4.1㎞ 구간에 결쳐 있고 박물관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상족암 둘레길’은 현재 코로나19 시기 고성군을 대표하는 비대면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나들이 가기 좋은 날 고성을 대표하는 지역 볼거리 중 하나인 9경(景)에도 선정돼 있다.

국토해양부 선정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 중에 하나인 자란마루길(하이면 덕명리~하일면

학림리 9.7㎞)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룡발자국 화석을 감상하고 태고의 신비를 느낄 태고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고성을 대표하는 지역 볼거리 중 하나인 9경(景)에 선정된 ‘상족암 둘레길’.
고성을 대표하는 지역 볼거리 중 하나인 9경(景)에 선정된 ‘상족암 둘레길’.

 

 

상족암 군립공원

상족암 군립공원은 절경인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해면이 수성암으로 형성된 기암절벽의 자연경관과 천혜의 석보 상족암과 중세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지역을 지난 1983년 11월 10일에 고성군 고시 제20호로 하이면 덕명리, 월흥리 일원 5106㎦ (육지 1334㎦, 해면 3772㎦)를 군립공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상족암은 바위가 ‘밥상다리’ 같다고 해 상족(床足)암이라고도 하고, 굴 입구 두개의 굴을 받친 바위가 다리 모양으로 바쳐졌다고 해 ‘쌍족(雙足)’ 또는 ‘쌍발’이라고도 한다.

상족암 전체가 층암 단애로된 수성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암벽 깊숙히 동서로 돌며 암굴이 있고 남북으로 뚫린 굴은 변화 무쌍하고 기묘하다.

굴 안에는 천연적인 석북이며 기묘한 모습을 한 물형들이 많고 여러가지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태고때 선녀들이 내려와 석직기를 차려 옥황상제에게 바칠 금의를 짜던 곳으로 베틀모양을 한 물형과 선녀들이 목욕을 했다는 선녀탕과 화장한 분통, 촛대암 등 여러가지 물형들이 있으며 굴 밖에는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암반이 깔려 있어 항상 조수에 씻겨 거울같이 깨끗하다.

상족암 부근 해안에는 6㎞에 걸쳐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발자국이 남아 있는데 지난 82년 공룡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천연기념물 제411호인 고성 덕명리 공룡과 새발자국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고생물 화석산출지로서 공룡발자국화석과 새발자국화석이 다양하게 산출되고 있다.

최근 상족암 해식동굴이 가족들에게는 공룡발자국과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유명하지만 젊은층 사이에 사진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남녀노소를 막론한 다양한 연령대에서 사랑받고 있다.

듕가리 카페 전경.
듕가리 카페 전경.

공룡박물관

고성공룡박물관은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의 이미지를 국내는 물론 국외에 부각시키고, 차별화된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족암군립공원 내에 128억 원의 사업비로 건립한 국내 최초의 공룡전문박물관으로 2004년 11월 9일 개관했다. 

생활상, 중생대 자연 및 퇴적환경, 공룡발자국 생성과정 등을 설명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공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을 통해 공룡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공룡에 대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고성공룡박물관은 영상실, 중앙홀, 기획전시실, 기념품점 등의 주요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입구에는 ‘부활하는 공룡, 백악기의 꿈을 만나는 고성’이라는 주제로 백악기 거대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Brachiosaurus)를 형상화한 길이 34m, 폭 8.7m, 높이 24m의 세계 최대 공룡탑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고성공룡박물관은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실물화석과, 발자국 화석의 생성과정,여러 공룡의 삶을 보여줌과 동시에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된 고생물 화석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야외공룡공원에는 다양한 공룡조형물과 바다의 절경이 함께 어우러져 마치 중생대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곳으로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캠핑장 조성사업, 관광벨트 인프라 구축사업, 공룡이 지나간 길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연계관광지 개발, 관광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한 명품 박물관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병풍바위 전망대

제전마을 해변 데크로 걸어가면 멀리로 병풍바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병풍바위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나무데크로 조성되어 있고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중간중간 보이는 멋진 바다 풍경에 짧지만 기분 좋은 산책길이기도 하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병풍바위에 조성돼 있는 아찔한 높이에 유리벽, 유리바닥으로 돼 있어 마치 하늘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병풍바위 전망대에 오르면 사량도, 우수도, 남해군 삼동면, 덕명항, 상족암(선녀탕), 경남도 청소년 수련원, 공룡박물관, 제전마을을 전부 볼 수 있으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바다의 물은 굉장히 맑다. 

듕가리 카페에서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듕가리 카페에서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맥전포항

마지막 종착지는 하일면 춘암리 맥전포항이다.

사계절 기후가 온화한 봄과 같다고 해서 봄 춘(春)자와 선바위가 있다 해서 바위 암(巖)자를 써서 춘암이라 불리는 이곳에 고즈넉한 어촌풍경을 자아내는 맥전포항이 자리잡고 있다.

맥전포는 예전 푸른 보리밭이 많이 붙여진 조그만 어촌마을이다. 지금은 보리밭이 사라지고 멸치어장막이 자리잡고 있다. 

맥전포는 남쪽 돌출부에서 남동쪽으로 길이 405m의 서 방파제와 동쪽 돌출부에서 길이 200m의 동 방파제를 갖추고 있으며, 내부에 길이 210m의 호안과 45m의 선양장이 축조돼

상족암군립공원의 수려한 풍경과 함께 하는 국가어항이 있다. 

현재 해양생태 관찰데크와 데크전망대, 해안도로 등을 두루 갖춘 휴양 및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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