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21:20 (목)
국도5호선 연장, 속 빈 강정이 아니길
국도5호선 연장, 속 빈 강정이 아니길
  • 한상균 지방자치부 국장
  • 승인 2021.05.2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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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지방자치부 국장
한상균 지방자치부 국장

거제∼마산을 거쳐 중부내륙을 관통해 철원까지가 남한 국도5호선이다. 휴전선에서 시작되는 북한 국도5호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지방으로 알려진 증강진까지다.

이 국도5호선이 통영 도남동까지 연장 확정됨으로써 남해안 도서지방으로 확대됐다. 한반도 하단에서 상단까지 대동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남한 구간은 거제~창원~함안~창녕~대구~칠곡~군위~의성~안동~영주(경상남북도)~단양~제천~원주~횡성~홍청~춘천~화천~철원(충북, 강원) 등 한반도 중부내륙을 관통한다. 애석하게도 철원군 금화읍에서 휴전선으로 단절됐다.

국도5호선은 지난1969년 영주∼제천 구간을 필두로 1996년 현동∼중리, 2002년 영산∼창녕, 성산∼구지, 2010년 안동과 대구 구안국도 등 개설 내지 확장됨으로써 주요교통망으로 자리 잡았다.

이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서마산나들목∼고령분기점),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현풍분기점∼금호분기점) 등 고속도로노선과 국도 제2호선, 제4호선, 제6호선, 제14호선, 제19∼20호선 등 과도 공유하면서 효용성을 크게 확장시켰다.

이제 남은 것은 거제∼창원 구간과 연장이 확정된 통영 도남구간이다. 거제~창원구간은 제5차 국도 국지도 5개년사업(2021~2025년)에 들어가 있다. 아직도 기재부 예산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이순신대교로 거제와 창원이 육지로 이어진다. 거제시는 거제대교, 신거제대교(거제~통영), 거가대교(거제~부산)에 이어 이순신대교로 세 번째 육로를 갖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에 연장됐다고 하는 거제~통영구간은 그야말로 국도5호선에 줄긋기 수준이다.

최근 확정이 발표된 제6차 국도국지도5개년사업(2026~2030년)에는 들어가지도 못한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국도5호선에 줄긋기로 표시된 것만도 큰 성과`라고 설명하지만 6차 사업이 발표된 연후에 연장발표는 그리 유쾌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가덕도신공항을 발표하면서도 고속철도, 제35호선고속도로(통영~대전)연장은 6차사업에 들어가지도 못한 것을 보면, 말만 무성한 속 빈 강정 꼴이다.

오는 2030년까지 추진되는 제6차 사업에도 들어가지 못한 사업이 과연 언제 추진되며, 연장됐다고 하는 거제~통영구간은 어찌 된단 말인가. 연초면~수양동~거제면~동부면은 거제시 구간이다. 여기서 육교로 한산도를 연결하고 다시 육교로 통영 도남동을 연결한다.

이 구간은 수많은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꿈을 피력했지만 예비타당조사 조차도 거론되지 못할 정도의 여건이 발목을 잡았던 지역이다. 연초~수양동은 송정 국지도와 맞물리면서 도심통과에 따른 부담과 한산도를 연결하는 2개의 교량 건설 등 비용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야말로 특단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순위를 중심으로 6차 사업, 제7차 사업에 편성될 수 있는 묘안도 짜야겠지만 예결위로 들어가서 담판을 낼 강단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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