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3:25 (목)
치열해지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 `경남이 적격`
치열해지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 `경남이 적격`
  • 경남매일
  • 승인 2021.05.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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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기자간담회,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해당 미술관의 수도권 건립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창원지역 문화예술계도 불만을 표시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회`는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 장관을 비판했다. 이들은 수도권 시민들은 이건희 컬렉션 수준의 작품을 이미 지척에서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삼성그룹이 세운 리움미술관을 예로 들었다. 이들은 이건희 컬렉션을 전시할 미술관을 수도권에 새로 짓는다면 리움 2관을 국비로 짓는 것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진위는 이미 부지가 확보된 마산해양신도시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지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경남은 물론 부산ㆍ울산, 대구ㆍ경북, 전남권에서 1시간 30분 안에 이동 가능한 위치로 1500만 명이 작품을 누릴 수 있다는 취지이다. 앞서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를 적극 촉구했다. 64만㎡에 달하는 전체 부지가 시유지여서 무상제공 가능한 이점을 피력하고 있다.

이건희 미술관은 창원시를 비롯한 경남에 유치하는 게 합당하다. 정부가 지역 균형 발전을 외치고 있지만 경남은 여전히 문화 변방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경남은 연고는 물론 도시 규모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우위에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작품을 향유하길 바라는 기증자 뜻을 살릴 수 있다. 경남이 유치에 성공해 새로운 문화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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