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가득한 유월은
엄마의 슬픈 미소가 떠올라요
항아리를 아끼던 엄마는
뒤뜰에 하얀 꽃을 심어두었죠
깨진 독
가난을 가두던 가마솥
밀가루 반죽이 풍선처럼 부풀면
굶주린 악기가 반주 없이 소리 내던
시장 모퉁이
반가워 집어 든 밀떡
스펀지 씹듯 달아나버린 맛
치자꽃 피면
끼니때마다 노란 꽃물 든
엄마의 슬픈 얼굴이 떠올라요
시인 약력
- 월간 문학세계등단(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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