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3:01 (금)
치자꽃
치자꽃
  • 최미연
  • 승인 2021.05.24 2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미연 시인
최미연 시인

 

 

 

 

향기 가득한 유월은

엄마의 슬픈 미소가 떠올라요

항아리를 아끼던 엄마는

뒤뜰에 하얀 꽃을 심어두었죠

깨진 독

가난을 가두던 가마솥

밀가루 반죽이 풍선처럼 부풀면

굶주린 악기가 반주 없이 소리 내던

시장 모퉁이

반가워 집어 든 밀떡

스펀지 씹듯 달아나버린 맛

치자꽃 피면

끼니때마다 노란 꽃물 든

엄마의 슬픈 얼굴이 떠올라요

시인 약력

- 월간 문학세계등단(2018년)

- 가야문화진흥회 회원

- 김해문인협회 회원

- 장유문학회 회원

-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