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질한 결 고운 털 초산인 깜순
아이가 거꾸로 난산이었다
사활 건 어미의 산고
제발 살아만 다오, 가족 비상
신이 들어 줄까 간절한 기도
후, 한 발짝씩 뒤뚱대는 걸음마
엄마 젖 찾아 쪽쪽 참 신비하다
야생으로 커서 연2회 삼 년 출산이면
차마 못 할 아픈 이별이 기다린다
마지막 특별식 겨울에 귀한 푸성귀
먹는 깜순이도 지켜보는 농장주도
귀촌 후회한 적 없지만
특수차가 도착, 뒤돌아보고 음매 음매 울면
함께한 가슴이 미어진다
아가야 잘 가라 진실로 미안쿠나
만나면 헤어지는 것이 우주의 진리임에 틀림이 없다.
사람이건 짐승이건 탄생은 숭고하다. 그게 회자정리의 수순이 아니던가.
애별리고나 인생의 한 단면을 보여주듯 우리에게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 함안 가야 출생
- 엘지사보 100회 기념 시부문 당선
- 알베르트 카뮈문학상 대상
- 부산진구 문학 공모 시부문 우수상
- 경성대학교 평생교육원 재무국장 역임 모범상
- 청량 문화대학 창립기념 백일장 대상
- 전국 꽃 문학 백일장 우수상
- 부산 동백꽃 백일장 우수상
- 영남문학상
- 한국문학, 인천일보, 창원일보, 경남매일 시 게재
- 부산여성문학인협회 전 봉사 국장
- 부산여류시인협회 재무국장, 사무차장, 감사 역임
- 한국문인협회 문학치유위원
- 저서 : <북두칠성>, <강은 다 건너야 깊이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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