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7:06 (금)
`동창회 반발` 양산 영천초교 이전 추진 재검토를
`동창회 반발` 양산 영천초교 이전 추진 재검토를
  • 경남매일
  • 승인 2021.05.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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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동면에 있는 영천초등학교를 두고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학교 총동창회는 17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산교육지원청이 사송지구로 학교 이전 강행 시 총동창회는 물론 인근 8개 마을 주민과 학부모, 지역단체 등의 강력한 저항과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양산교육지원청은 학생 수가 줄어들자 학교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총동창회는 학교가 가진 역사와 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이에 반대하고 있다. 현재 동면 3개 마을과 철마면 3개 마을의 학생들이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해당 학교를 지역 교육의 마지막 보루로 여기고 있다.

아울러 지난 1923년 11월 14일 개교한 이후 6000여 명의 인재를 배출하면서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이어온 탓에 학교를 수성해야 한다는 게 주민 주장이다. 또 이들은 다른 시ㆍ도의 지방 활성화를 위해 `작은 학교 살리기` 등 각종 교육 정책이 추진하고 있지만 양산교육지원청은 교육여건과 지역환경 등의 이유로 민심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이 해당 학교를 이전하려는 이유도 이해 가지만 주민 목소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초등학교 존립은 지역 발전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먼 곳으로 초등학교가 이전된다면 지역 쇠퇴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단순히 학생 수 감소에 대응해 학교를 이전하는 방안은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주민과 소통해 학교를 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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