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1:54 (목)
다시 5월, 그러나 코로나의 끝은①
다시 5월, 그러나 코로나의 끝은①
  • 백미늠
  • 승인 2021.05.17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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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검사 위해 외출

짬 내는 시간 불안 또 불안

보육시설 나가는 검사 개선을
백미늠 시인
백미늠 시인

다시 5월이다. 하늘 산 강 들판 공원 길가 텃밭과 화단에는 생동감이 넘쳐 흐른다. 새들은 유난히 재잘거리고 애기똥풀, 지칭개, 갓꽃, 씀바귀, 찔레, 이팝, 민들레 길가에 고양이들, 물속에는 개구리, 오리떼들이 한가롭고 마냥 즐거웁다. 좋은 날씨에 꽃피고 새 지저귀고 푸름이 짙어지는 계절이지만 우리 인간들에게 만은 여전히 좋은 봄이 아니다.

가정의 달로 여러 행사가 많은 5월에 도내 보육 시설, 시설장, 보육교사, 종사자의 코로나 확진으로 다시 비상이다. 2주간 폐쇄 명령에 아예 문 닫은 어린이집도 있다. 관할 구청과 질병 관리본부로부터 지침서와 요청문자가 쉴 새 없이 전송되고, 시설점검뿐만 아니라 행정 방침강화로 보육시설 교사들은 순번을 정해 한 달에 한 번씩 보건소로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

돌도 지나지 않은 영아와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 이용하는 어린이집 교사가 검사를 받기 위해 근무시간에 외출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교사들이 잠깐 짬이 나는 시간은 아이들 낮잠 자는 시간밖에 없는데, 미리 예약을 했다 하더라도 최소 40분에서 1시간 동안 아이를 떠난다는 것은 자칫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영아중에 0세와 1, 2세는 교사에게 애착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잠을 자더라도 교사가 가까이 있어야 한다. 예약된 시간에 나가기 위해 잠이 들지 않은 영아를 다른 반 교사에게 부탁을 하고 나가야 하니 영아도 교사도 불안하다. 감염된 사람과 같은 시간에 검사를 받을 수도 있는데 보육시설을 벗어나서 검사를 받는 실정은 개선돼야 한다.

검사하러 갔다가 감염된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에 보육시설만큼은 방문 검사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급하게 나왔는지 앞치마를 두른 채 기다리고 있는 보육교사도 보였다. 쾌청한 날씨에 평일 낮이지만 검사를 받기 위한 대기자의 줄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지역 내 어린이집 보육 교사들이 전면 검사를 받아야 해서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적인 재난이므로 행정당국의 지시를 잘 따라야만 한다. 거리제한 두기, 소독, 환기, 개인위생, 손 자주 씻기, 사람 많은 곳 피하기, 식사시 대화자제, 5인 이상 모임제한 및 마스크 쓰기만 잘 지키면 감염은 피할 수 있다.

문제는 코로나전쟁이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장기화되면서 모두 지쳐 가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근무하고 있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남편이 확진자랑 식사를해 난리가 났었다. 교사는 2주간 격리되고 직원 전체가 비용을 지불하고 모두 전수 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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