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행복한 지역 공동체를 회원과 함께 만들어가야죠”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 공동체를 회원과 함께 만들어가야죠”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1.05.17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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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사람 양점호 이사장(김해 YMCA)
양점호 김해YMCA 신임 이사장은 ‘청소년이 행복한 김해’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양점호 김해YMCA 신임 이사장은 ‘청소년이 행복한 김해’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취임 평생회원 53명 늘어

청소년과 지역사회 희망 역할

사회정의ㆍ평화실현 운동 펼쳐

김해지역 가장 많은 시민 활동

회원들은 프로그램 직접 참여

시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 제공

김해 YMCA 양점호 신임 이사장이 지난달 취임했다. 양점호 이사장은 비전선포식에서 ‘청소년이 행복한 김해’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양 이사장의 비전에 공감하고 지지를 약속해준 평생회원(연회비 100만 원)이 53명이나 가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난 1997년 설립된 김해 YMCA(기독교청년회ㆍYoung Men’s Christian Association)는 오래된 역사, 탄탄한 조직과 함께 김해지역에서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이다. 청소년 운동뿐만 아니라 시민권익 및 소비자 운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 환경운동, 평생교육, 공동체 운동에 이르기까지 사회정의와 평화실현을 위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환경운동에 참여한 김해YMCA 청소년들.
환경운동에 참여한 김해YMCA 청소년들.

양 이사장은 “김해지역에 많은 시민단체가 있지만 김해 YMCA가 가장 많은 봉사와 사업을 하고 있어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른 봉사단체와는 달리 김해지역에서 받은 기부금은 대부분 김해지역을 위해서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해 YMCA가 연지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 해마다 기림행사를 하고 있거나, 김해신공항 대책위원회도 맡아서 하고 있는 등 지역문제에서도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또한 양 이사장은 김해YMCA의 가장 큰 강점으로 다른 시민단체들이 정부나 지자체의 일을 위탁받아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김해 YMCA는 700여 명에 이르는 많은 회원들의 후원을 바탕으로 회원들이 진정 원하는 사업, 김해 YMCA만의 정체성을 살린 사업에 주력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그는 김해 YMCA가 회원들과 함께하는 ‘회원운동’ 임을 강조했다. 이는 YMCA만의 독특한 문화로써 회원들이 단순히 후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함께 단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김해 YMCA가 기획한 ‘청소년사람책도서관’(책 대신 사람을 빌려주는 도서관)은 청소년들이 어른(멘토)들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프로그램인데, 다양한 직업군의 회원들이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직접 소통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지역 사업에도 회원들을 초대해 함께 활동한다.

청소년 에너지 컨퍼런스 활동 모습.
청소년 에너지 컨퍼런스 활동 모습.

△청소년이 행복한 김해 실현

양점호 이사장의 청소년 사업에 대한 의지는 대단했다. 그는 ‘청소년이 행복한 김해’라는 비전에 대해 “어느 부모나 자식에게 희망을 가지듯이, 우리도 아이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기댈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꿈을 가지게 되면 지역사회도, 지구촌도 희망으로 가득 찰 것이다”고 답했다. 특히 김해지역은 전체 56만 인구 중에 21만 명이 청소년 인구로 전국에서 가장 비율이 높다며 청소년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YMCA는 18세 선거권 운동과 청소년민주시민교육의 실천의 장으로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에 양 이사장은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청소년 환경의회 등을 통해 더욱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과 지도력을 갖추는 데 방점을 뒀다.

청소년환경의회에서는 지역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서 원탁회의에서 토론을 하고 직접 의제까지 만든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아진 의견을 시의원 등 의정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전달하기까지도 한다.

양 이사장은 “이제는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말하고 지역사회를 말하는 수준에 왔다”고 했다. 지금도 원탁회의에서는 학생들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도블록이 필요하다, 김해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교통약자들이 어려운 상황이다, 놀이터가 더럽다 등 많은 지역사회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놀라운 점은 실제로 학생들이 이런 의제들을 활용해 청소년참여예산을 통해서 예산까지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또 최근 지역 정치인들이 김해 YMCA학생들이 만든 의제를 받아서 공약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양 이사장은 “우리가 뽑은 사람으로 인해 지역사회가 바뀐다는 것을 청소년들도 알아야 한다”며 “아이들이 만든 공약들을 그 지역 후보자가 받아서 이행을 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이것이 청소년이 행복한 김해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해 YMCA는 가정밖청소년, 학교밖청소년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해 위기청소년들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양 이사장은 청소년 사업의 선순환에 대한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YMCA와 함께 한 청소년들이 대학을 가고, 사회에 진출하고, 다시 YMCA의 일원이 되어서 과거에 자신들이 활동했던 것들을 재현해서 봉사를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경험과 활동을 하라, 많이 공부하라, 우리 김해YMCA가 그 베이스를 제공해줄 테니 이곳에서 많은 참여와 봉사를 한다면 분명히 행복한 삶이 펼쳐질 것이다”며 “나 스스로 작은 변화와 의식이 조금씩 깨어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지구촌이 평화롭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전했다.

일반 주부대상 소비자 교육.
일반 주부대상 소비자 교육.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해

양 이사장은 이상적인 지역사회에 대해 다문화인, 장애인, 사회적 약자 등 누구라도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사회, 누구나 우리 공동체 안에서 상대와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김해 YMCA 건물 1층에 있는 공정무역 커피점(카페 티모르, 현재 리모델링 중)에서 그 성격이 잘 드러난다. 원래 이곳은 동티모르에서 커피를 가져와 원두 생산지 사람들이 올바른 노동의 대가를 받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이 카페를 통해 지역사회의 서점과 연계해 책들을 기부하고, 그 책을 청소년들이 가져가고, 그런 방식으로 모든 지역사회의 인프라를 연결해서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해YMCA는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아시아문화축제가 있다. 많은 이주민들과 청소년, 김해시민들이 함께하는 축제로서 네팔,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한국 등 많은 나라들이 함께 공연과 음식을 준비해 즐거운 행사가 되고 있다.

그 외 시민운동으로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환경운동과 자원순환 문화조성을 위한 시민운동, 이와 관련된 주요 현안문제 해결을 통한 시민참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시민권익보호 및 소비자 운동으로서 소비자 상담과 피해구제 활동 및 맞춤형 소비자 교육을 진행한다. 세탁물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갈등과 분쟁의 대안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또 윤리적 소비자 주권운동과 권익보호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평생교육운동도 하고 있다. 시민리더십 교육(민주시민교육, 지구시민교육)과 위기청소년, 장애인, 청년실업해소를 위한 직업능력향상, 시민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복지운동으로서 장애인 활동지원사업과, 장애인자립과 사회참여 증진사업, 장애인 가족과 문화예술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그 외 생명ㆍ평화ㆍ공동체운동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마을공동체 운동, PEACE커피와 함께하는 공정무역운동, 지역사회 평화 네트워크 활동, 지역에서 준비하는 평화통일 의제 개발과 실천, 대북한 지원 및 교류사업을 하고 있다.

양점호 이사장은 취임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김해YMCA 실무를 맡고 있는 사무총장과 앞으로의 사업을 고민하고 토론하는 것이 유일한 취미라고 밝힐 정도로 온 관심이 단체에 있었다.

그는 김해 YMCA에 참여 해보면 상당히 ‘매력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YMCA 노래처럼 친근하게 생각해달라며 YMCA가 과거에는 기독교단체로서 성격이 있었다면, 요즈음에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토착화시키는 단체로, 시민 모두에게 열린 단체라고 강조했다.

양점호 김해 YMCA 이사장은 13대 임원진을 이끌고 있다. 임기는 2년이다. (주)외식명가오립스 대표이사로 김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10여 년 전 국제 봉사단체인 와이즈멘 클럽 활동으로 YMCA와 인연을 맺게 됐다.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1기 원우로서 송진홍 김해 YMCA 이임이사장, 문경주 부이사장과 함께 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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