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것 시리즈 10… 부ㆍ울ㆍ경에 경남은 없다
없는 것 시리즈 10… 부ㆍ울ㆍ경에 경남은 없다
  • 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재근
  • 승인 2021.05.16 22: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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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재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재근

경남의 하늘길, 뱃길, 철길은 낙도(落島)와 다를 바 없다. 세계적 항공기관의 용역결과, 밀양공항이 가덕도신공항보다 비교우위에도 불구하고 특별법으로 경남도민의 염장을 짓눌렸다.

하늘길은 나쁜 선례에도 불구하고 부산에 빼앗겼다. 이 와중에 밀양공항 유치는 안중에도 없었다. 경남도는 부산 가덕도신공항은 경제공항이며 김해공항확장은 정치공항이라고 단정하는 등 도민과는 먼 거리였다. 그 결과 공항 없는 경남도가 됐다. 때문에 부ㆍ울ㆍ경에 `경남은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또 100% 경남해역마저 부산항의 뱃길일 뿐, 경남과는 먼 거리다. 경남도가 제기한 소송의 결과도 전에 참여정부는 부산 신(新)항으로 결정, 발표한데 이어 진해 신(新)항도 빛 좋은 개살구일 뿐, 부산항(港) 진해부두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100% 경남해역에도 불구하고 경남항만공사 설립 등에 따른 경남(창원)의 항만운영은 기대난이다. 도민들이 분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관인 것은 부산항 감천부두 목재항의 경남이전 계획이 도민반발을 불러왔고 불필요한 시설인 부산 범일동 소대 미군 제55병참기지 신(新)항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변경을 추진 중이다. 부산시의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해 가덕도신공항마냥, 부ㆍ울ㆍ경이 함께한다지만 부산현안 해결에 경남도는 없다.

철길은 어떤가. 경부선, 호남선에 이어 전라선에까지 후반기부터 수서역 SRT운행이 확정됐다. 경남은 서울↔밀양↔창원↔진주 간 KTX만의 단선 철길과는 달리, 부산 울산은 서울KTX, 수서SRT 운행으로 변방경남을 각인케 했다. 이에 더해 하반기부터는 전라선에도 수서SRT 운행이 확정됐다. 정부가 호남(전남)선에 이어 전라(전북)선 SRT운행은 경남(경전선)만 수서행 SRT가 없는 낙도(落島) 현실화에 있다.

경남도민은 KTX를 타고 서울강남과 경기 동남부로 가려면 동대구역에서 수서행 SRT로 갈아타거나 서울 또는 광명에서 하차해 1시간가량 더 이동하는 도서벽지 도민의 설움을 삭여야만 한다. 또 이 같은 불편에다 주말이면 좌석은커녕, 입석 표마저 좌석 구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대해 도민들은 "경남푸대접"이라며 분노한다. 경남이 정부의 각종 정책에서 뒷전으로 밀린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부산 호남 편중지원의 분노에 앞서 `경남 몫`을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한 자성(自省)론도 나온다. 그 이면에는 경남의 흑 역사가 존재한다. 민선 이후 `깜`이 되는지의 여부에 앞서 역대 경남 도지사들은 대권플랜에 우선, 부ㆍ울ㆍ경에 우선했고 더 큰 그림은 민생도정보다는 영남권의 산토끼를 잡기 위한 정치영역 확장에 우선했다. 또 대권을 향한 중도하차는 경남도정의 궤도이탈로 정부대책은 부산에 편중됐다.

그 결과 경남에 없는 로스쿨 2개 대학이 부산에 배정됐고 전북은 탈 호남(홀로서기)도정으로 로스쿨과 약대 의대 한의대 등 경남과는 견줄 수 없는 발전기반을 다졌다. 발전 동력이 경남과는 비교 대상이 아닐 정도다.

경남도는 편리한 교통이 기업 활동 촉진과 투자 유치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 요건이며 또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 경남에도 고속철도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지만 늑장행정의 한 단면을 드러냈다. 전라선에까지 운행이 확정된 후, 경남만 낙도(落島)란 식의 건의는 "용 그리려다 도마뱀"도 못 그린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민생도정을 놓친 결과물로 여겨진다.

경남의 자연적 호조건에도 불구하고 하늘길, 뱃길, 철길에서 멀어진 낙도(落島) 경남, 부ㆍ울ㆍ경 들러리보다는 `탈 부ㆍ울ㆍ경`으로 홀로서기를 통한 발전전략에 나서야 한다. 경남도민의 분노 게이지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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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다 해먹었구먼 2021-05-17 13:36:20
욕심이 끝이 없구먼. 이제 족함을 알고 조용히 자연인으로 사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