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0:20 (금)
`주민 반대` 마산항 모래부두, 건설 재검토
`주민 반대` 마산항 모래부두, 건설 재검토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1.05.09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산해수청, 입지타당성 용역

인근 아파트 조성 여건 변화

결과 따라 실시계획 승인 검토

경남지역 환경단체 등이 수질오염 등을 우려해 반대해온 마산항 가포 물양장 모래부두 건설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돼 추진 중이던 마산항 가포 물양장 모래부두 건설에 대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용역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마산항 가포물양장 모래부두 예정지는 지난 2013년 기존 모래부두인 `중앙부두`가 항만친수공간 조성사업으로 폐쇄돼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당시 경남지역 모래 사용량이 급증하는 등 수요 대비가 필요해 2014년도 제3차 항만기본계획(수정)에 반영된 사항이다.

기본계획 수립 당시에는 가포 모래부두 예정지 인근에 시설이 없어 모래부두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시설로 판단했으나, 6년이 지나는 동안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창원시가 해양공원을 조성하는 등 주변 여건이 급격히 바뀌었다.

그간 모래부두 건설 계획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2020년 사업 시행자의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실시계획) 승인 요청에 대해 마산만 매립, 환경오염, 주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지역주민, 환경단체, 창원시, 어민 등 지역사회의 반대의 목소리가 강력하게 제기됐다.

이에 마산해수청에서는 각계각층의 면담을 통해 의견을 청취했고, 이 의견들을 토대로 가포물양장 모래부두 건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용역은 마산항 모래부두를 둘러싼 개발환경 변화 등을 조사하는 입지 타당성 재조사와 현재 바닷모래 채취가 원활치 않아 모래수요가 줄어든 점을 감안한 향후 수요 등에 대한 재검토, 대체부지 검토 등을 내용으로 한다.

김혜정 마산해수청장은 "이 용역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추후 용역 결과에 따라 실시계획 승인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