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동 부른 부산대 양산캠퍼스 개발 난맥상
시민행동 부른 부산대 양산캠퍼스 개발 난맥상
  • 김중걸 편집위원
  • 승인 2021.05.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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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110만㎡ 가운데 2/3인 76만 ㎡ 부지가 20여 년째 미개발 유휴지로 방치되고 있다. 황량한 나대지는 발전ㆍ도시미관 저해와 생활 불편을 초래하자 물금신도시 아파트 입주민들은 무책임한 부산대와 양산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곱지 않은 시선은 결국 민원으로 등장했다. 물금신도시 주민으로 구성된 양산신도시발전추진협의회는 지난 3일부터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지 개발촉구를 위해 범시민운동에 들어갔다. 협의회는 `국립대 회계법 통과 양산시민 뿔났다 부산대는 시민의 20년 염원에 즉각 소통하라`는 내용의 펼침막을 양산 물금신도시도 내 증산상업지역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앞 도로변에 내걸었다. 또 스티커를 제작해 차량에 부착하거나 시의원 등 지역 여론주도층에게 나눠주며 여론전에도 나서고 있다.

시민운동의 주된 동력으로 `국립대 회계법 통과`를 들고 있다. 윤영석 국회의원(국민의힘 양산갑)이 주도한 `국립대 회계법 개정안`은 지난해 3월 공유재산법 개정안에 이어 지난 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추진 3년 만에 국립대 회계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부산대 유휴부지 개발을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개정 전 법률은 국립대학이 대학회계의 재원으로 취득한 시설, 토지, 물품을 국유재산으로 보고 있어 이를 매각한 금액은 국유재산관리기금에 편입돼 해당 국립대가 활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법 개정으로 대학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양산 출신 기업가 고 송금조 씨의 재정기부로 양산물금신도시 부지를 확보했다.

주민들은 부산대, 양산시 등 관계기관이 유휴지 개발을 놓고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자 더 이상 기대를 할 수 없다는 실망감이 쌓이면서 결국 집단행동에 들어가게 됐다고 한다. 협의회는 부산대가 계속해서 유휴지 개발을 미루면 약속 위반에 따른 민ㆍ형사상 소송과 같은 법적 대응 천명과 함께 지역 사회단체와 연계해 범시민 서명운동 등 압박 수위를 높일 계획이라고 한다. 주민들이 나서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대학 측의 무성의이다. 양산시는 부산대 유휴지 개발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부산대 측의 참여를 요청했으나 대학 측은 자체 계획이 우선이라는 등의 이유로 참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녹지 보행도로 조성과 부산대 양산캠퍼스 관통 도로 개설, 식약처 산하 천연물안전지원센터 건립 등 양산시가 추진 중인 각종 유휴지 개발 사업이 초기 단계에서부터 속도를 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영석 국회의원 등 지역정치권과 양산시 등은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국립대 회계법에 막혀 좌초되는 사례도 빈발했다. 지난 3월 윤영석 국회의원은 "양산 부산대 유휴부지 개발을 위한 소요 예산 5000억 원을 정부 지원금만으로 마련하기는 어려웠다"고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앞으로 부산대가 자체 재원으로 취득한 부지에 민자를 유치하면 그 금액을 부산대 양산캠퍼스 개발 재원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며 법안 통과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윤의원은 그동안 의생명R&D센터, 항노화 산학 융복합센터 설립, 천연물 안전센터 유치, 의과대학 기숙사 건립, 대학병원 정원 증원 등 국비를 대거 유치하고 부산대 캠퍼스 유휴부지 활성화에 노력해 왔다. 그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를 대대적으로 개발해 양산에 일자리 창출과 연구 증가, 문화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나아가 양산을 부울경 첨단산업 발전의 전진지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양산신도시발전추진협의회는 "부산대 개발을 믿고 상가 분양을 받은 증산상업지역 상인들의 상실감이 크다"며 "부산대는 싼값에 캠퍼스 부지를 분양받은 혜택에 따른 책임을 통감할 필요가 있다"는 성난 목소리에 이제 부산대가 제대로 된 답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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