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4:54 (목)
한국인과 숫자 3
한국인과 숫자 3
  • 성남주
  • 승인 2021.05.0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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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주 창원대학겸임교수ㆍ창직학교장
성남주 창원대학겸임교수ㆍ창직학교장

한국인들의 삶에는 삼세판, 삼고초려, 작심삼일 등 일상에서 3이라는 숫자와 함께한다. 이 3이라는 숫자는 수리학 상으로도 가장 으뜸이 되는 수이다. 도덕경에서 도(道)는 1을 낳고, 1은 2를 낳고, 2는 3을 낳고, 3은 만물을 낳는다고 말한다. 3은 홀수이고 중간자이기 때문에 가장 으뜸이 된다. 현대적인 시각으로 볼 때 1과 2가 대립되는 개념의 수이다. 3은 1과 2의 대립과 갈등을 무마시키는 상징적인 숫자가 된다. 3과 친숙한 민족임에도 우리는 1과 2의 대립관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분법적인 구조에서 반목하고 무시한다. 자신의 생각은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 한다. 회색지대의 갈등을 무마시켜주는 마법의 숫자 3으로 해법을 찾아보자. 3이라는 숫자는 고대로부터 숭상받아 왔다. 가장 안정된 숫자라는 것이다. 인간의 사유와 의식을 구분하는 가장 기본적인 숫자가 3이다. 숫자 3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첫째, 숫자 3은 `완성`의 의미가 담겨있다.

우주의 구성은 시간-공간-물질이며, 빛의 삼원색은 빨강-초롱-파랑이며, 색의 삼원색은 빨강-파랑-노랑이다. 물체도 고체-액체-기체 3가지로 완성된다.

둘째, 숫자 3을 강조하면 `임팩트`가 생긴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게티즈버그 연설에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주장했다. 국민이라는 단어를 3번 연달아 강조했다. 그 결과 내용이 완전해지고 임팩트가 생겼으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명연설이 되었다.

셋째, 숫자 3은 가장 `안정적이고 기억`하기 좋다.

내용을 설명할 때 2가지 근거를 말하면 왠지 부족하게 느껴지고, 5가지는 복잡해서 기억에 남지 않는다. 반면, 3가지는 안정적으로 느껴지며 기억에 잘 각인되는 효과가 있다. 생각정리가 필요할 때에는 3이라는 숫자를 활용해보면 좋다.

사람들은 어렵고 복잡한 일이 생기면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어렵게 생각하면 할수록 문제는 더 복잡해지고 만다. 머릿속이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지혜다. 지금 당장 3이라는 숫자를 활용해 뒤엉킨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자. 반목과 갈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좌와 우의 중간에 회색지대를 만들어 보자. 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하려면 마법의 숫자 3을 활용하면 된다. 상품을 소개할 때도 세 가지를 추천하면 매출을 높일 수 있다. 업무를 수행할 때도, 대안을 찾을 때도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프리젠테이션에서 세 가지로 정리하여 발표하면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다. 업무의 성과를 높일 때, 사회의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때, 목표를 향한 계획을 수립할 때도 숫자 3을 활용해서 해결하는 방법을 찾으면 효과적이다. 우리는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하기에 숫자 3으로 문제의 해결과 사회적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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