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삼성창원병원 신경외과 교수
대한신경외과학회서 `이주걸 학술상`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신경외과 김영준 교수가 2021년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기초연구자로 선정돼 `이주걸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김영준 교수는 후천적으로 유전자를 변형시킬 수 있는 후성유전학을 통해 폐암의 뇌 전이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로 이번 학술상을 받았다. 이 논문은 지난 2020년 12월 종양학 분야의 저명한 저널인 `Cancers`에 게재됐다.
암세포의 뇌 전이를 위해서는 외피-간엽세포 이행(Epithelial-to-Mesenchymal Transition, EMT)이 필수다. 이러한 EMT 과정을 지배하는 전사인자(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가 암세포가 지닌 외피 세포의 특성, 전이가 가능한 간엽세포로 형태학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유도한다. 이에 김 교수는 EMT 관련 전사인자들의 발현을 후성유전학적으로 조절해 EMT 과정을 억제하면 뇌 전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하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히스톤 라이신 메칠화 및 탈메칠화 효소 등이 EMT 관련 전사인자의 발현을 후성유전학적으로 조절함으로써 폐암 세포가 뇌로 전이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김 교수는 위의 결과를 통해 히스톤 라이신 단백 메칠화 또는 탈메칠화 효소를 표적으로 하는 약제가 개발된다면 폐암의 뇌 전이를 막아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