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만한 얼굴들이
분홍 옷 에두르고
창고의 한켠에서 입 맞추는 비상회의
나날이 호구지책을 대자보로 띄운다
중국집 문턱에서
변장한 꼭두각시
머리에 띠 두르고 독가스 장전하여
겹겹이 스크럼 짜고 감아쥐는 울분들
화력의 압력에도
거뜬히 응징하며
겹겹의 옷 벗으면 속살이 드러나고
드디어 본연의 속내 독침으로 톡 쏜다
시인 약력
- 호: woolf 필명: 김치국
- 산청 출생
- 개인택시 기사
- 중ㆍ고등학교 검정고시 패스
- 방송통신대학교 3학년 수료
- 창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저서: 디카시집 `붉은 웃음` 외 장르별 4권
- 수상: 현봉문학상 외 다수
- 경호문학 들풀문학 실상문학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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