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1:19 (토)
창원 도심 대형 멧돼지 출현 소동
창원 도심 대형 멧돼지 출현 소동
  • 박민석 기자
  • 승인 2021.04.29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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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창원 도심 곳곳을 누비던 멧돼지가 성산구에 있는 외동초 운동장에서 목격돼 경찰이 총을 쏘고 있다. / 경남경찰청
29일 오전 창원 도심 곳곳을 누비던 멧돼지가 성산구에 있는 외동초 운동장에서 목격돼 경찰이 총을 쏘고 있다. / 경남경찰청

`시민 들이받고 유리창 깨고`

새벽~아침 신고 15건 접수

초등학교서 5발 쏘아 사살

29일 대형 멧돼지가 창원 도심을 활보하면서 1명을 다치게 하고 가게 유리창을 깨는 등 소동을 벌였다.

이날 오전 8시 23분께 창원시 성산구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멧돼지 1마리가 돌아다니는 것을 본 교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경찰과 창원소방본부, 창원시 유해조수포획단 엽사도 함께 출동했다.

130㎏ 안팎으로 추정되는 멧돼지는 외동초 뒤편에서 경찰이 쏜 실탄 2발과 엽사가 쏜 3발을 맞고 이날 오전 8시 37분께 사살됐다.

다행히 등교한 학생들이 많지 않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5분부터 8시까지 창원 도심에서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는 모두 15건이다.

의창구 신월동의 창원중부경찰서 뒤편 골목과 성산구 상남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연달아 목격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이후 여러 차례 현장에 출동했지만, 도착 당시에는 멧돼지가 달아난 뒤였다.

오전 6시께는 상남동의 한 옷가게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던 남성도 멧돼지에 부딪혔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경찰은 멧돼지 목격 신고가 사살 이후 중단된 것을 보고 도심에서 연달아 목격된 멧돼지가 동일 개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대암산에서 내려와 몇 군데를 거쳐 학교로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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