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7:59 (금)
공무원 사적 모임 금지하자, 주변 식당가 한숨 더 깊다
공무원 사적 모임 금지하자, 주변 식당가 한숨 더 깊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4.28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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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일주일간 특별방역관리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공공 부문 회식이나 모임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사진은 임대 플래카드를 붙인 한 점포.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일주일간 특별방역관리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공공 부문 회식이나 모임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사진은 임대 플래카드를 붙인 한 점포. 연합뉴스

예약 취소 이어져 매출 타격

도청 구내식당 이용 30% 늘어

일반식당 등 집합금지 검토

정부의 공공 부문 사적 모임을 금지한 특별방역관리주간 운영에 식당 등 자영업계의 한숨이 깊다.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이 주 고객인 인근 자영업이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경남의 경우, 각종 공공기관들이 몰려 있는 창원시와 김해시 등 공무원들이 저녁 약속을 아예 잡지 않거나 기존 예약도 취소로 시름이 깊다.

정부는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일주일간 특별방역관리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공공 부문 회식이나 모임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 시점에서 유행 통제 판단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이번 조치에서 사적 모임 금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속 부서를 제외한 타 부서 직원 또는 친목 목적의 식사와 모임을 금지했다.

특히 음주 동반의 모임을 절대 금지하고 있고 공무원이 아닌 일반 시민들과의 식사 모임 등도 가급적 자제할 것을 주문한다.

업무적 필요성이 있는 경우 예외지만 역시 음주는 자제해야 한다. 사실상 같은 부서 직원과의 식사를 제외한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특별방역관리주간이 시작된 지난 26일 경남도청 구내식당 이용자 수는 지난주보다 약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무원은 “공지까지 나온 마당에 술 모임 참석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며 “예약된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저녁을 아예 취소했다”고 밝혔다.

도청 주변 식당가는 매출 하락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신규 예약은 고사하고 기존 예약도 취소되는 상황 때문이다.

A업소는 “고객 절반 이상이 공무원들인데 점심과 달리, 저녁에는 파리만 날리고 있다”며 “기존에 예약했던 사람들도 취소 문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공공 부문을 넘어 일반 식당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운영 시간 제한 확대나 집합금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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