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6:16 (토)
"우리 바다는 생계 터전" 日정부 잇단 규탄
"우리 바다는 생계 터전" 日정부 잇단 규탄
  • 박재근ㆍ한상균
  • 승인 2021.04.21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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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통영시 산양읍 포구에서 박정훈 전국낚시어선협회 회장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상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해상시위에 참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통영시 산양읍 포구에서 박정훈 전국낚시어선협회 회장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상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해상시위에 참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낚시어선 48척 통영 해상 시위

창원시의회, 방류 철회 촉구

경남 10개 수협도 도의회 회견

창원, 진해 등 경남지역 곳곳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전국 낚시어선들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해상 시위를 비롯해 경남지역 수협장협의회 소속 10개 수협조합장 등은 경남도의회 광장에서 일본정부를 규탄했다. 같은 날 창원시의회도 본회의 산회 후 시의회 정문에서 창원시 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규탄했다.

전국낚시어선연합회 소속 낚시어선 48척은 이날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 앞바다에 모여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했다.

매물도는 통영항에서 직선거리로 25㎞ 정도 떨어져 있다. 낚시어선들은 진해, 통영 등에서 1시간 이상을 달려 매물도 바다로 모였다.

낚시어선들은 배마다 `방사능 오염수 우리 생명 위협한다`, `어업인 다 죽이는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 즉각 취소하라` 등이 글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해상 시위를 했다.

이날 박정훈 전국낚시어선협회 회장은 "낚시어업인들에게도 바다는 생계 터전이다"며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 정책은 타국을 상대로 원전 테러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분노했다.

수협조합장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방류하겠다고 하지만 방사능 기준치를 충족하는 오염수는 전체의 27%에 불과하고, 신뢰성마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해 최인접국인 우리나라 국민이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다, 국민건강은 물론 어업 등 해당 산업에도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시의원들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은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인류에 대한 핵 공격과 다를 바 없는 파멸적 행위라고 주장하며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즉각 철회하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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