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8:28 (금)
바로! 이 기업 김해 (주)동산전자(대표이사 한슬기)
바로! 이 기업 김해 (주)동산전자(대표이사 한슬기)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1.04.21 22: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힘 약한 장애인ㆍ노약자 위해 ‘뽑기 쉬운 플러그’ 만들었죠
한슬기 동산전자 대표는 “특허를 기반하지 않는 기술은 개발하지 않는다”는 신조를 가지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슬기 동산전자 대표는 “특허를 기반하지 않는 기술은 개발하지 않는다”는 신조를 가지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주요 개발품 다출력 USB 충전기

김해골든루트산단 입주기업

연간 20억원 이상 연관매출 기대

국내 최초 독일 VDE 인정 취득

정부 R&D 지원사업 통해 개발

2018년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

제57회 무역의날 300만불탑 수상

특허비용만 수억원을 들여

기술개발을 아무리 잘해도

판매와 연결되지 않으면

개발의도와 상관없이

의미 없는 행위 돼 안타까워
 

이대호 연구소장이 개발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대호 연구소장이 개발품을 설명하고 있다.

“USB 충전기 등 콘센트에서 충전기를 분리하려면 콘센트에 꽂혀있는 플러그를 뽑아야 되지만 손힘이 약한 장애인이나 노약자, 여성 등은 불편할 뿐 아니라 일반 성인들도 양손을 이용해 플러그를 잡고 충전기를 분리해야만 가능하다.”

이 같은 불편함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정부의 R&D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기플러그를 잡는 동작만으로 플러그를 쉽게 빠지도록 한 고기능성, 고효율제조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뽑기 쉬운 플러그.
뽑기 쉬운 플러그.

김해골든루트산단 입주기업인 ㈜동산전자(대표이사 한슬기)에서 14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전기플러그와 USB 충전기를 개발했다.

전기플러그 기술 중 상단부 토크증폭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로 구현한 것으로 3~4배 토크증폭 기술체 제조 및 양산 가능한 기술을 확보했다.

㈜동산전자는 가전제품의 전원 공급용 전선 및 플러그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8년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에 선정됐으며, 제57회 무역의 날에 300만불탑 수상했다.

김해골든루트산단 입주기업인 동산전자 전경.
김해골든루트산단 입주기업인 동산전자 전경.

주요 개발품 - 다출력 USB 충전기

주 개발품은 누구나 한 손으로 연필을 쥐는 가벼운 힘만으로 콘센트에서 플러그 분리가 가능한 ‘뽑기 쉬운 플러그’다.

일명 기구형전기플러그로 손가락을 사용할 수 없는 장애인도 쉽게 플러그를 분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구형전기플러그는 한국 최초 독일전기안전 VDE인정을 취득했다. VDE는 전 세계 가장 까다로운 전기 안전인증을 뜻한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플러그인 ‘틈새 플러그’는 콘센트 표면에서부터 돌출 구간이 기존 플러그 17㎜ 두께에서 7㎜로 소형화해 가구나 가전제품의 설치공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USB 충전기가 개발된 과정
USB 충전기가 개발된 과정

가장 혁신적인 플러그는 ‘뽑기 쉬운 USB 충전기’다. 캠 시스템을 적용한 편심방식의 A, C타입 겸용이 가능성 USB 충전어댑터를 개발한 것이다.

전자제품 중 스마트 기기들의 기하급수적 시장성장으로 그에 따른 스마트 기기의 USB 충전기 사용이 필수적이다.

이 플러그는 뽑기 쉬운 기능을 추가하고 고속 충전 기능은 물론 110V 교체 및 3구 다출력 USB 충전이 가능해 해외 등 전기규격이 상이한 국가 방문 시 편리하다.

특히 한국 내 유일한 국산 직류전원장치이며, 부품까지 개발해 조립까지 자체에서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개발 플러그.
개발 플러그.

심미성이 뛰어난 기술 개발

㈜동산전자는 전기용품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접지, 비접지형 다목적 제품으로 양산화 기술을 확보했으며 제한적 전기플러그 규격 내부에서 10년 이상 사용 가능한 2만 회 이상의 고내구성 구조 설계를 통해 제품의 품질을 높였다.

특히 초음파 융착방식 적용을 통한 생산성 확보 및 생산원가 절감 효과가 있는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넓은 수요층 확보가 가능하고, 자동화 단자 압착방식을 추가로 기술 개발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시장품 대비 유일한 다목적, 다용도 디자인을 개발했으며 제품의 완성도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인서트 사출 외 성형사출 병행에 따른 마감성 높은 기술력 확보로 수출시장이 증대됐으며 기존 제품의 중국시장화 열세 속에서도 한국 내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동산전자는 2016년 1세대 개발에 이어 2세대(2017~2018), 3세대(2019), 4세대(2020~)까지 이어지는 지속적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동산전자 건물 로비에 전시된 제품.
동산전자 건물 로비에 전시된 제품.

경제적ㆍ사회적 파급효과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수평적 추가모델을 진행했으며, 연간 20억 이상의 연관된 매출이 기대되는 등 기업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존 중국산 등의 저품질, 저가격 제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고품질 전략으로 수익형 사업구조를 확보했으며, 개발 초기부터 중점을 둔 친환경 소재적용을 통한 환경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산업재해 예방효과를 위해 제조공정 내 자동화 보조설비 설치운영 등 산업재해 감소형 생산라인구축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특허 출원, 개발 제품의 해외수출 등 회사발전에 기여한 고등학생 현장 실습생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취업난 해소에도 일조했다.

㈜동산전자 이대호 연구소장은 “2016년 회사를 살리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고민하던 중 장애인이 뽑을 수 있는 플러그가 왜 없을까?라는데서 시작돼 철저한 시장분석과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며 “2017년 전시회에 참여해 현장에서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테스트 확인 후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에 이 소장은 캠 시스템을 적용한 편심방식의 A, C타입 겸용 기능성 USB 충전어댑터를 개발해 한국에 특허를 등록해 유지 중이며, 미국, 유럽, 중국 등에도 독점적으로 권리를 유지하고자 특허가 등록됐거나 현재 출원 중이다.

한슬기 대표는 “개발 이후 제품을 보면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불가능을 해 놓은 것 같다”며 “그 당시는 살기 위해 마지막이라는 일념으로 전력투구했지만 지금에 와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을 칭찬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특히 “100억가량의 매출 기업이 신제품 개발을 위해 투자하는 회사가 거의 없을 정도이니 신제품 개발이 그만큼 힘들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특허를 기반하지 않는 기술은 개발하지 않는다”는 신조로 2016년 1세대 플러그를 시작으로 작년부터 4세대 플러그를 개발해 올해는 ‘마케팅 원년의 해’로 정해놓고 국ㆍ내외 판매 마케팅이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슬기 대표는 “특허비용만 수억 원을 들여 기술개발을 아무리 잘해도 판매와 연결되지 않으면 개발의도와 상관없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위가 될 수 있다”며 “대기업들은 일반제품보다 개발비용으로 인해 단가가 조금 비싸다는 이유로 채택하기를 꺼려하는 게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백준호 2021-04-26 21:40:03
대한민국의 힘은 중견 기업의 힘입니다. ~~!!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