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4:09 (목)
부울경 원팀 차질 우려 “괜찮겠지요”
부울경 원팀 차질 우려 “괜찮겠지요”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4.1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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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남도청 전경
사진은 경남도청 전경

국민의힘 부산시장으로 바뀌어

예전 같은 한목소리 내기 힘들어

야 5개 시도, 방역 등 연대 모색

“보선 이후, 부울경 ‘원팀’ 전략은….” 국민의힘 소속 서울 부산 대구 경북 제주도 등 5개 광역단체장 간 정책 연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남도는 부울경을 넘어 영남권 메가시티 추진에 나선다지만 민주당이 차지한 부울경 단체장 때와 달리 보선으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후, 연대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다.

첫 번째 주제는 공시지가와 코로나19 방역 문제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취임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이 기존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 게 계기가 됐다.

서울과 제2의 도시인 부산을 탈환하면서 사실상 지방권력의 절반 이상을 되찾아왔다는 상징적 의미도 적지 않다.

영남권 3개 단체장이 포함된 정책 연대 필요성은 공시지가 문제가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공시지가 문제로 정부 여당과 각을 세웠고, 원희룡 지사도 공시지가의 과다 상승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권영진 시장도 공시지가 현실화 속도 조절을 언급하면서 보조를 맞췄다.

물론 김경수 도지사는 회의 때 부산시장과 협력강화에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국민의힘 단체장이 늘어나면서 부울경의 원팀전략은 예전 같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5개 광역단체장 정무직 특보들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모임을 갖고 정책 연대 밑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는 것. 여기에는 부울경 원팀을 강조한 경남도와 울산시는 참석하지 않았다.

5개 광역단체 특보들은 국토교통부의 공시지가 산정 오류 사례를 적극 확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코로나19 방역 문제와 관련해 직접적인 의견 조율은 없었지만 앞으로 광역단체의 방역수칙 권한 강화 등도 추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특보는 "5개 광역단체의 인구만 따져도 2000만 명에 육박한다. 이들 시·도민들의 의견을 함께 모아서 정부에 제대로 전달하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 소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는 시기에 이르면 일행에 한해 평일 15일 점심 시간만이라도 5인 이상 모임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코로나19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시련을 주고 있으며, 그 피해는 소상공인들에게 더욱더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금은 지방정부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찾고 그 해답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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