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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남문지구 육가공 공장 건립 반대”
“진해 남문지구 육가공 공장 건립 반대”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1.04.1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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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남문지역 주민들이 공사현장 앞에서 공사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진해 남문지역 주민들이 공사현장 앞에서 공사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인근 주민 소음피해 등 호소

“대형 공사차량 사고 위험”

업체 측 “대화 이어갈 것”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이 진해 남문지구에 육가공공장을 허가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수개월째 피해를 호소하는 집회를 계속하고 있지만 경자청과 기업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육가공업체인 (주)하이랜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30일 공장설립허가를 냈다. 경자청은 주민들의 반대를 무시한 채 4개월을 넘긴 12월 11일 최종 공장설립 허가를 했다. 하이랜드 측은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12월부터 터파기 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진해남문지구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12월부터 공장을 허가한 경자청과 공장신축 현장입구에서 임산부를 비롯 어린아이 등 남녀노소 주민들이 공장신축을 반대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경자청이 남문지구에 들어올 수 없는 기업을 교묘하게 규정을 바꾸면서까지 허가를 내 줘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며 “특히 하이랜드 푸드사는 아무런 양해와 대화도 없이 공장동 신축공사를 이어가면서 이로 인한 소음과 비산먼지 등 우려했던 부분들이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상생을 위한 대화와 협의를 하겠다던 사탕발림 소리는 뒷전이며, 주민들의 항의에 맞대응하며 오히려 큰소리만 치고 있다”면서 “공사가 진행되면서 소음과 공사차량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지만 하이랜드 측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진해남문지역 5개 아파트가 연합해 구성된 남문발전협의회 강변온 회장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각 분야별로 담당자를 선정해 자료수집과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당초 기업유치와 부지선정, 승인 등의 과정까지 입주민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교묘하게 법과 행정의 기준을 잣대로 지역민을 기만한 경자청과 하이랜드사를 규탄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하이랜드 관계자는 “상생을 위한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주민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집회만 강행했다”며 “무조건 반대보다는 시와 경자청, 회사, 주민 등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주)하이랜드이노베이션은 1200여억 원을 투자해 지하 2층, 지상 5층(최대 높이 49.9m)의 공장 2개동 등 연면적 5만 405.19㎡ 규모로 육가공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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