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진주서 무대

16ㆍ17일 `돈키호테`로 관객 맞이

스페인풍 춤 향연 눈 사로잡아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관객들에게 한국 대표 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이 아름다운 비상으로 희망을 북돋아 주려고 준비 중이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6일 저녁 오는 16일 저녁 7시 30분과 17일 오후 3시 양일간 대공연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찾아온다.

발레 `돈키호테`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 데 라 만차`를 원작으로， 19세기 천재 작곡가 `루드비히 밍쿠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에 의해 탄생했다.

원작과 달리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이는 `돈키호테`는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이발사 `바질`과 매력 넘치는 선술집 딸 `키트리`의 사랑 이야기가 극의 중심으로 이어지며， `돈키호테`는 그들의 사랑을 이뤄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이번 공연은 지중해의 낭만과 정열이 녹아 있는 무대와 의상， 유머가 넘치는 발레마임과 빠른 스토리 전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해프닝까지， 그 안에서 펼쳐지는 스페인풍의 화려하고 테크닉 넘치는 춤들의 향연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화려하고 테크닉 넘치는 춤들로 이번 공연을 이끌어갈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1984년 5월 12일 창단된 한국 최초의 민간 직업발레단으로， 세계 17개국 1800여 회의 공연을 선보이며 한국의 대표 발레단으로 성장해왔다.

그들은 화려하고 웅장한 러시아 고전발레뿐만 아니라 모던 발레 안무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상연 목록(레퍼토리)을 확장하고 있으며， 한국 고유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 창작 발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1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발레 `돈키호테`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심각하거나 비극적인 내용이 없고， 시종일관 발랄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희극 발레라는 점 때문이다"며 "흥미진진한 스토리뿐만 아니라，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이는 화려한 군무는 경남도민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