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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 표충서원서 사명대사 춘계향사 19일 봉행
표충사 표충서원서 사명대사 춘계향사 19일 봉행
  • 조성태 기자
  • 승인 2021.04.14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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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밀양 표충사에서 진행한 `호국대성`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제554회 추계향사` 봉행 모습.
지난해 밀양 표충사에서 진행한 `호국대성`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제554회 추계향사` 봉행 모습.

사명ㆍ서산ㆍ기허 3대사 위패 봉안

코로나19 확산 국가적 위기 맞아

국태민안 기원 불교제향만 올려

밀양 출신 사명대사의 충훈이 깃든 대한불교조계종 호국성지 표충사(주지 진각 스님) 표충서원에서는 오는 19일 제555회 호국대성 사명대사 춘계향사를 봉행한다.

표충사의 제555회 춘계향사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임진왜란 당시 풍전등화에 놓인 나라를 구하기 위해 승려의 신분으로 전장에 뛰어들어 큰 공을 세운 서산, 사명, 기허 3대사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호국성지 표충사 표충서원에서 매년 춘ㆍ추로 2회에 걸쳐 불교와 유교의식으로 향사를 봉행하고 있다.

호국대성 사명대사 향사는 영조20년 1744년 왕명으로 시작된 국가제향으로 표충사에서 277년 동안 불교와 유교가 함께하는 합동제향으로 매년 음력3월과 9월 초정일에 불교제향인 종사영반과 유교제향인 석전의례로 치러지고 있다.

이번 제555회 춘계향사는 국난 시 국가수호에 위업을 이룩한 사명, 서산, 기허 삼대성사의 충혼을 기리는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태민안 기원법회로 불교제향만 봉행된다.

한편, 표충사는 매년 춘추향사에 참석하는 전국 각지의 내빈 여러분께 심심한 양해를 구하며, 각 가정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조속히 종결되도록 한마음으로 기원해주기를 거듭 당부했다.

표충사 주지인 진각 스님.
표충사 주지인 진각 스님.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은 "지난해 9월 1일 부임과 동시에 전례 없는 태풍의 영향으로 사찰 내 전각은 물론, 수많은 세월을 함께해왔던 나무들이 맥없이 쓰리지는 등 초토화된 표충사의 참담 한 모습에 마음이 아팠지만, 이 또한 표충사를 새롭게 일신하라는 부처님의 뜻으로 위기를 기회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신도들과 합심해 주지로서의 소임에 충실하겠다"며 "밀양출신 사명대사의 충훈이 깃든 밀양의 자랑 천년고찰 표충사가 지역과 함께 일신해 밀양을 대표하는 사찰을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를 대표하는 사찰로 신자는 물론,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수행 정진의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부임소감을 밝혔다.

표충사 주지로 부임한 진각 스님은 수행 없이는 종교로서의 의미가 없기에 밀양의 자랑으로 연인원 100만 명이 넘는 내방객이 찾는 사찰의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신도들과 함께 수행정진에 앞장서고, 지역민과 지자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힐링의 공간으로 정신적인 행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앞장서는 표충사가 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진각 스님은 사찰이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단장면 관내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에 대한 장학사업을 확대하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사자평 습지 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사명대사의 호국정신과 호연지기를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 승화시켜나갈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또한, 표충사가 사찰만의 것이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 공유하는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찰 곳곳을 활용해 국궁(양궁), 태권도, 투호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 프로그램을 신설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며, 현재도 표충사 경내에서는 밀양강포토클럽회원표충사의 사계절을 렌즈에 담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각 스님은 표충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내에 있는 서원인 표충서원(表忠書院)이 있고, 여기에는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사명대사(四溟大師)의 충훈(忠勳)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표충사당(表忠祠堂)으로 사명대사, 서산대사, 기허스님을 모시고 있으며, 매년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불교와 유교의식으로 서산, 사명, 기허 삼대 성사의 업적을 기리는 향사가 개최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554회 추계향사는 조용하게 봉행됐지만, 향사 등을 통해 사명대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구해 신도와 시민, 이곳 표충사를 찾는 내방객들에게 밀양과 사명대사의 충훈을 널리 알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했다.

우리나라의 국회 역할을 수행하는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16대ㆍ17대)으로 활동하고 있는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은 원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통도사에서 청하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으며, 통도사 승가대학과 송광사 율원을 졸업하고 통도사에서 교무국장과 기획국장, 봉은사 총무국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중앙종회 의원, 조계종 복지법인 봉은 상임이사, 서울지방경찰청 경승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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