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6:12 (금)
바로! 이 사람 강영성 원장(한의사 · 김해 대동 수성한의원)
바로! 이 사람 강영성 원장(한의사 · 김해 대동 수성한의원)
  • 류한열 기자
  • 승인 2021.04.14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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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손끝에서 나오는 ‘감’은 어떤 한의사도 따라올 수 없죠”
강영성 수성한의원 원장은 어떤 한의사도 따라올 수 없는 추나요법의 감을 가지고 있다.
강영성 수성한의원 원장은 어떤 한의사도 따라올 수 없는 추나요법의 감을 가지고 있다.

40년 추나요법 치료 전국 명성

“그냥 열심히 한다” 겸손 의술

‘매일 정진’ 배움의 자세 견지

한의사 가르치는 교육에 집중

지역 명성 넘어 전국에서 환자

“이런 치료 처음이에요” 감사

“한의원을 찾은 사람을 낫게 해서 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많은 환자들이 치료 후 ‘고맙다’고 마음을 표현할 때 큰 보람을 느끼지요.”

김해 대동 ‘수성한의원’을 운영하는 강영성 원장(62)은 시골 어르신 같은 포근한 인상을 가진 한의사다. 1988년 시골 고향(당시는 시골과 진배없었음.)에서 한의원을 열 때, 운영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수성한의원은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깨고 김해를 대표하는 한의원이 됐다. 강 원장의 추나요법 치료 효과는 김해를 넘어 전국에서 첫손에 꼽힌다. 어긋난 뼈와 관절을 바른 위치로 맞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서 제 기능을 하도록 한다. 이때 ‘한약’을 써 기능을 더 보강시킨다. 수성한의원을 찾는 환자의 90%는 강 원장의 추나요법 치료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다.

지난해 9월 새로 건축한 김해 대동 수성한의원 전경.
지난해 9월 새로 건축한 김해 대동 수성한의원 전경.

추나요법(推拿療法)을 적용하는 데는 한의사의 숙련된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강 원장은 환자 신체의 단순한 교정을 뛰어넘어 신체 구조를 바로잡아 신체 기관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40여 년 동안 환자의 불편한 뼈와 근육을 만졌어요. 쉽게 말하면, 어떤 부위에 손가락을 대면 ‘감’이 느껴져요. 이 ‘감’은 배워서 알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른 한의사들은 제 탁월한 치료법을 따라올 수가 없어요”라는 강 원장은 1990년대 ‘추나학회’ 창립 멤버다. 당시 보건복지부가 추나요법을 치료법으로 인정해 미국 팔머대 교수를 초빙해 세미나를 여는 등 추나요법을 체계화하고 대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강 원장은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과 국내 추나요법이 자리잡은 공로자로 자타의 인정을 받고 있다.

강 원장은 한의사를 상대로 강의를 한다. 늘 공부하고 가르치는 데 매진한다. 매일 새벽 1~2시에 일어나 5시까지 연구에 몰두한다. 평생 공부의 돗자리를 깔고 살지만 한의사로서 매일 진일보하려는 욕심이 더 깊게 깔려있다고 말할 수 있다. 골치 아픈 환자를 대하면 한의사로서 반드시 완쾌를 선물해야겠다는 ‘거룩한 도전’이 매일 책상으로 강 원장을 이끌고 있다.

강영성 원장이 환자의 통증 부위를 누르며 치료하고 있다.
강영성 원장이 환자의 통증 부위를 누르며 치료하고 있다.

전국 추나학회 가운데 명성이 높은 ‘부산ㆍ경남 척추신경추나의학회’의 20명 교육위원 가운데 한 명인 강 원장은 1년에 총 22주 교육을 맡고 있다. 연 1회 추나심화워크숍에서 교육도 한다. 젊은 한의사한테 강 원장은 ‘하늘 같은 존재’로 알려져 있다. 최고 치료법을 습득해야 할 젊은 한의사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전하는 것은 명의로서의 의무이면서 재야의 고수가 은둔 대신 세상을 택한 바람이기도 하다. 강 원장은 현재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전국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다.

“평생 공부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노력합니다. 교만에 빠져 자기 정진을 게을리하면 한의사로서 생명은 끊어졌다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라는 강 원장은 “환자 한 명 한 명에 집중해 치료하면서 손끝에서 느껴는 정직한 기운은 몸으로 받을 수 있어요”라면서 손가락을 보여준다. 손을 잡으면 40여 년 세월 동안 손끝에 스민 신통한 치료의 힘이 전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척추ㆍ관절에 통증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강 원장의 손은 구원의 손길이다. 강 원장의 엄지손가락 지문은 다 지워졌다. 그만큼 오랜 세월 엄지손가락에 치료의 촉을 세웠기 때문에 얻은 최고의 ‘훈장’인 셈이다.

수성한의원 내부 모습.
수성한의원 내부 모습.

수성한의원의 명성은 치료를 받은 환자의 입을 통해 굳건하게 형성돼 있다. 인근 부산, 대구에서 서부 경남인 진주, 거창에서도 환자들이 찾아온다. 서울에 사는 사람이 인근 지역에 오면서 일부러 강 원장한테 치료받기를 바란다. 이렇게 찾는 환자들 대부분은 “다른 데와 다르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다른 한의사의 치료와 비교할 때 효과가 특별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이 말에도 강 원장은 “환자 한 명에 최선을 다하고, 한의원 문을 나갈 때 나았다는 확신을 주려고 한다”며 겸손의 웃음을 그린다.

한의원을 경영하면서 명성을 얻은 강 원장에게 의료인으로서의 좌우명을 물으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거창한 말을 나올 줄 알고 기대하지만 “그냥 열심히 한다”고 답한다. 답이 궁색해 둘러대는 말인 줄 알지만 매일 배우는 자세를 견지하기 때문에 매일 의술(실력)이 향상되는 걸 감지하면서 내놓은 답이다. 특히 일부 환자들이 “다니다 안 돼 왔다”는 말을 하면 강 원장은 “그래서 공부한다”고 속으로 답한다. 치료하기 힘든 환자를 만나면 강 원장은 되레 “꼭 낫게 해드려야겠다”는 한의사로서의 고집이 발동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먼 곳에서 젊은 환자들이 인터넷 검색을 하고 찾는 경우도 잦다. 이런 환자들도 “다른 한의원과 다르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수성한의원은 지난해 9월 건물을 새로 짓고 다시 문을 열었다. 7개월 동안 문을 닫고 강 원장은 긴 휴식 시간을 가졌다. 긴 시간 한의원을 운영할 수 없게 돼 여러 사람들이 환자가 많이 떨어져 나갈 것을 걱정했다. 그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수성한의원은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명의의 손길을 통해 치료 받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다.

강 원장의 손길은 해외 의료봉사에까지 뻗쳤다. (사)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콤스타ㆍKOMSTA)를 통해 베트남, 몽골, 인도, 사할린 등을 찾았다. 사할린에서 대퇴골이 썩어 가는 환자의 진행을 완화시켜줬는데 그 환자는 그 후 수성한의원을 찾아 마무리 치료를 받았다. 한의원 근처에 거처를 마련하고 강 원장의 ‘약손’을 통해 행복한 삶을 찾았다.

제55회 납세자의 날 성실 납세자로 국세청장 표창을 받은 강영성 원장.
제55회 납세자의 날 성실 납세자로 국세청장 표창을 받은 강영성 원장.

수성한의원은 지난 3월 제55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국세청장 표창을 받았다. 지역에서 운영이 잘되는 한의원으로 수입이 만만찮다는 것을 누구나 예상할 수 있지만 그 뒤에 따르는 성실한 납세로 환자들의 발길에 보답했다.

수성한의원은 추나요법 치료를 주로 하면서 진료과목으로 내과, 신경정신과, 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이비인후과를 두고 있다.

강영성 원장 약력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원광대학교 한의과 대학원 석사ㆍ박사 취득

-부산경남추나협회 회장 역임

-추나학회 주관 사할린 의료봉사

-추나학회 최우수 강사 표창

-추나학회 교육위원

-추나학회 관절역학분과위원장

-한방해외의료봉사단 주관 베트남 의료봉사

-한방해외의료봉사단 주관 몽골의료봉사

-한방해외의료봉사단 주관 인도의료봉사

-김해시장 표창ㆍ국세청장 표창ㆍ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고급정골 의학 3기 단장 역임

-현)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전국 교육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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