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10일 노동인권교육 전문강사단 및 인권교육 실천교사단 희망교원을 대상으로 노동인권교육 워크숍을 운영했다.

올해 2회를 맞는 노동인권교육 전문강사단 워크숍은 찾아가는 노동인권교육을 담당하는 전문강사단의 교육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강사단의 상호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기능을 활성화하가 위해 마련됐다.

경남교육청은 오는 19일부터 12월 3일까지 학교로 찾아가는 인권교육 및 노동인권교육을 92개교를 대상으로 323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노동인권교육 강사단은 도교육청 자체 공모로 선발한 강사단 7명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의 양성과정을 거친 경력강사 20여 명으로 구성돼있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찾아가는 노동인권교육 모니터링과 평가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노동법 지식 강의 중심의 교육내용과 방법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뒀다.

또 교육대상인 초·중·고등학생의 발달수준에 적합한 교수법을 연구해 학생참여형 교육활동 으로 전개를 돕는다.

이날 워크숍에는 한국고용노동교육원의 송태수 교수가 ‘외국 학교노동인권교육 사례로 우리교육 다시 보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영국은 필수교과인 시민교육의 중요한 영역으로서의 노동교육이 자리잡고 있다. 연합노동조합인 유나이트(Unite)가 전국 고등학생 대상으로 학생토론 중심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자기실현의 토대로서 노동교육을 다루고 있다. 스웨덴의 8, 9학년(우리나라 중2, 3학년)은 진로교육과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의 조건과 실습생의 의무를 익히고 있다.

이날 송 교수는 노동법 중심의 노동인권교육에서 생활과 노동의 가치, 직업과 진로설계, 노동과 환경 및 복지의 범위까지 확장해 노동인권교육의 영역과 요소를 제시했다.

이어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의 임동헌 교사는 ‘중등교육단계의 노동인권교육 방향과 교수학습법’이라는 주제로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해 교실형 노동인권토크쇼, 캠페인 등 노동인권교육을 할 수 있는 실제 방안과 사례를 소개했다.

또 현장실습을 하는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노동인권교육의 내용요소도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용남초등학교 황지현 수석교사는 ‘초등 인권교육과정의 이해 및 학생참여형 교육활동’이라는 주제로 초등학교의 2015개정교육과정에서 도덕 및 사회교과 교육과정으로 편성된 인권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습 중심의 교육을 진행했다.

학교노동인권교육 표준안을 설계할 때 적용가능한 창문열기, 그림책 활용, 정지동작, 가치수직선 활동 등 학생 중심의 교육활동을 체험해 봄으로써 학생과 강사,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재 간의 유의미한 상호작용에 대해 교육했다.

전문강사단은 자체 워크숍을 통해 올해 교육 표준안 마련과 수업시연, 나눔의 시간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보다 의미있는 노동의 가치와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필우 경남교육청 교육인권경영센터장은 “학교노동인권교육이 체계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인권교육 전문강사단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워크숍, 공동 표준교안 운영, 교육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찾아가는 노동인권교육이 질 높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