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1:47 (금)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 영묵 스님
  • 승인 2021.04.08 20:30
  • 댓글 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묵 스님 사회복지학 박사
영묵 스님 사회복지학 박사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수없이 많이 일어난다.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사고를 당하거나 갑작스러운 재해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희생하기도 하며 정의가 불의에 때론 불의에 무참히 짓밝히기도 한다.

모든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일에 비해 모든 것이 정상적이지 못하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불가한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그 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나인가라고 원망하면서 세상을 원망하고 하늘도 원망하면서 내가 믿는 종교관도 부정하고 매일 같이 열심히 살아왔고 기도하면서 착하게 살아왔는데 왜 나에게…?` 이토록 아파했던 기억과 경험은 없었는지 한 번쯤은 누구나 겪어 보는 일이 있지 않나 싶다.

한 직장에서 죽도록 열심히 일했을지라도 갑자기 회사에서 날아온 명예퇴직의 아픔과 함께 뒤돌아본 젊은 날 속의 추억과 함께 이마에 굵어진 주름살을 보며 어깨 처진 내 모습은 더욱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슬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한테서 어느 날 갑자기 날아온 이별의 통보에 사랑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었다며 아파하는 많은 사람을 보니 그저 필자도 가슴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외에도 금전 문제와 자식 문제 부모와의 갈등과 세상 모든 것에 대한 부정 등이 얼마나 많은 일을 기억하며 아파하는지 참으로 많은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현실의 삶이란 이토록 우리에게 생각지도 않은 많은 인과의 연속 속에 현실을 인정하기도 하며 부정도 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이렇다 한들 이해되지 않는 일들을 누구를 탓하며 원망해야 하는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그냥 우연히 생긴 일이거나 재난으로 일어난 일이라 단정짓기도 하며 재수가 없거나 부모를 잘못 만난 탓으로 여기며 그 입은 상처를 평생을 슬픔으로 두며 살아가야 하는가?

세상에는 원인 없는 결과는 있을 수 없으며 본인이 지혜로움이 부족했거나 이해하지 못한 일로 일어날 수 있는 결과였다고 생각해 본 적은 있었는지 묻고 싶다.

모든 일은 우연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기에 일어나는 것이다.

자기의 생각을 마음대로 상상하여 함부로 단정 지어선 안 되는 것이다.

짧은 생각으로 함부로 판단하지 말 것이며 억울해하거나 화를 내거나 남을 원망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오히려 그렇게 하므로 진작 더 힘들어지는 것은 본인이며 더 괴로운 인과응보만 받게 될 뿐이다.

어떤 경우든 분별심과 인내를 가지고 자기 자신의 믿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포용한다면 모든 것에 대한 보이는 시선과 생각이 편할 것이며 비로소 마음의 평온이 오리라 믿는다.

이것이 바로 나를 위한 기도이며 모두를 위한 진정한 기도가 아닐는지 싶다.

모두 기도는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다.

기도하는 데 방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를 찾고 나를 알며 내가 평화로울 때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누구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믿는 또 하나의 나를 바라보는 부처를 보고 만날 때 진정한 기도인 것이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어떡하나 하는 어리석은 걱정은 하지 말 것이며 마음속의 큰 바위를 두지 말고 걱정과 근심의 모두 잠재우고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이길 바라본다.

기도하고 있는 젊은 스님이 있었다.

노스님이 질문한다.

"세상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세상은 모두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저 바위는 마음 안에 있는가, 밖에 있는가?" "마음속에 있습니다." " 허허! 기도 중에도 왜 무거운 바위를 마음에 두고 하시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연 2021-04-11 09:18:08
나무관세음 보살ᆢ
합장

맘가다 2021-04-10 09:25:50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김종식 2021-04-08 23:02:11
감사합니다ㆍ
합장ㆍ

진섭 2021-04-08 23:00:36
잘 읽고 갑니다ㆍ
감사합니다ㆍ

화원이 2021-04-08 22:57:47
성불하세요 ㆍ
합장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