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8:32 (화)
‘주민 의견 무시’ 남부내륙철도 노선 반대
‘주민 의견 무시’ 남부내륙철도 노선 반대
  • 이대형 기자
  • 승인 2021.04.08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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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고성군 영오면 오동마을 주민 40여 명이 군청과 군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 의견을 무시하는 남부내륙철도 노선에 반대하고 있다.
8일 고성군 영오면 오동마을 주민 40여 명이 군청과 군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 의견을 무시하는 남부내륙철도 노선에 반대하고 있다.

고성 오동마을 주민 기자회견

“군, 설명회 개최 알리지 않아”

의견수렴절차 무효ㆍ원안 촉구

“마을주민 의견수렴 절차 무시하는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에 반대합니다.”

고성군 영오면 오동마을 주민 40여 명은 8일 군청과 군의회 청사 앞에서 KTX오동마을 진입(변경)을 절대 반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고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라는 촛불정부가 염원했던 구호는 보이지 않고 청산해야 할 적폐들만 적나라하게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오동마을 주민은 이날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어디를 향하든 노선 인근 주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며 “국토교통부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가 발표되고 절차에 따라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를 마련해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처럼 국토교통부는 열린 행정을 지향하면서 님비현상을 타개하려 노력하는데도 고성군은 노선에 반발하는 주민을 설득하고 홍보에 주력해야 함에도 본분을 망각한 채 영대마을 의견에 일방적 편들기 뿐 아니라 근거도 없는 대안노선을 제시하며 오동마을 주민에게는 일체 함구했다는 사실은 고성군이 국토부에 제출한 주민의견 수렴결과(영대마을 65건, 오동마을 0건)에서 확인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성군은 국토교통부의 환경영향평가(초안) 공표 이후 지난 1월 5일과 21일 두 번에 걸처 진행된 주민 설명회를 오동마을 주민에게는 알리지 않았다”며 “우리 마을은 영대리로 노선이 지난다는 사실을 영오면 곳곳에 걸려있는 현수막에서 알 수 있었기에 우리 마을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동마을 주민들은 “이번 사안과 관련한 국토교통부의 의견 수렴절차는 고성군의 위법 부당한 개입으로 환경영향평가법에 의배되는바 무효이고 원안대로 진행해야 한다 것이 우리 오동마을 주장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성군은 일부 지자체에서는 역사위치, 노선통과 반대 등 주민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고성군은 노선통과 읍면의 일부 주민들의 의견은 있으나 고성역사 유치에 대한 기대감 등 전반적으로 노선 통과에 대해서는 큰 반대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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