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 거목` 기산 박헌봉 유품 고향 산청에
`국악계 거목` 기산 박헌봉 유품 고향 산청에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1.04.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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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악대강` 초판 동판.
`창악대강` 초판 동판.

국악 이론 기틀 마련한 큰 스승

`창악대강` 동판 등 20여점 전달

기산국악당 기념관 보관ㆍ전시

우리나라 국악계 큰 스승으로 국악 이론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 받는 기산 박헌봉(1906~1977) 선생 유품이 고향인 산청군 단성면으로 돌아왔다.

군은 7일 박헌봉 선생과 그 업적을 기리고자 건립한 단성면 기산국악당에서 `창악대강`(唱樂大綱) 초판 동판 등 유품 20여 점 전달식을 했다.

유품은 기산 선생이 설립, 초대 교장을 지낸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가 보관한 것으로 왕기철 교장이 직접 이재근 군수와 최종실 기산국악제전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유품 중에는 `창악대강` 등의 글씨가 담긴 동판과 `흥보가`의 박타는 장면을 표현한 그림동판, `창악대강` 원본과 각종 사진 자료도 포함돼 있다.

`창악대강` 글자동판 `국풍대진`.
`창악대강` 글자동판 `국풍대진`.

군은 전달받은 유품과 기존에 보관 중인 유품 전체를 기산국악당 기념관에 보관ㆍ전시할 예정이다.

`창악대강`은 기산 선생이 평생에 걸쳐 집필한 창악(판소리) 관련 저서다. 창악 기원과 유래, 오음과 십이율 등 창악 이론이 모두 담겨 `국악대사전`으로 불린다.

특히, `춘향가`와 `심청가` 등 판소리 다섯 마당 가사를 집대성해 국악사적 가치가 높다. 창악은 우리 민족 정서를 잘 표현한 탓에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거의 사라진 처지다.

그림동판 `홍보가도`.
그림동판 `홍보가도`.

선생은 전국 명창들의 민요와 판소리를 녹음하고 채보했다. 해방 이후 이를 바탕으로 `창악대강`을 집필하고 300여 곡에 이르는 민요과 명인ㆍ명창 창악 200여 곡을 음반에 담았다.

이는 국악학교 등을 통해 우리 국악과 판소리를 재현하는 기반이 됐다.

기산 선생 업적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악예술고등학교 설립이다. 지난 1960년 `국악의 어머니`로 불리는 향사 박귀희 명창 등 많은 국악인들과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당시 국악예술고등학교)를 설립, 국악 부흥에 평생을 바쳤다.

군은 기산 선생 유지를 잇고 국악 부흥을 위해 기산국악당을 중심으로 `토요 상설 국악공연` 등 다양한 국악공연과 교육 프로그램 유치에 전력하고 있다.

이재근 군수는 "기산 선생이 이루고자 한 민족예술, 국악 부흥과 계승에 군이 앞장서겠다"면서 "군이 민족의 얼과 기개, 흥과 해학이 담긴 국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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