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7:05 (목)
감염병 시대도 영화처럼 아름다운 생(生) 소망
감염병 시대도 영화처럼 아름다운 생(生) 소망
  • 김중걸 편집위원
  • 승인 2021.04.07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예고

대부분 축제 취소 헛헛한 봄

각종 영화제 잇따라 개최ㆍ준비
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코로나19가 지역감염 확산세로 4차 대유행이 예고되고 있다. 확진자는 지난 6일 478명이 늘어나 10만 6230명이다. 서울은 147명이 늘어나 3만 2999명, 경기도는 107명이 늘어나 2만 9387명으로 수도권에서 감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산ㆍ경남도 각기 34명(누적 4102명) 7명(누적 3060명)이 늘어나는 등 지역감염도 예사롭지 않다. 한국과 세계 일부 국가에서 백신접종을 개시했는데도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자체 집계를 토대로 보도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통신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발 이후 누적 사망자가 200만 명에 이르기까지 1년여가 소요됐지만, 다시 100만 명이 추가되는 데는 약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억 3175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미국으로, 55만 5800명에 달했다.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3083만 1000명이었다. 최근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국가는 브라질로 최근 7일 평균 일일 신규 사망자가 2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일일 신규 사망자 4명 중 1명이 브라질에서 발생하는 셈이라고 한다. 브라질의 누적 사망자는 33만 2700명, 누적 확진자는 1301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국가는 인도로 최근 7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가 8만 4300명에 달했다. 인도의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는 각각 16만 5000명과 1268만 6000명이다. 한국은 6일까지 사망자는 1752명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예고 속에도 백신접종 개시 영향 탓인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감염병 확산 저지 노력은 봄날 흩날리는 꽃잎처럼 흔들리고 있는 듯하다.

4ㆍ7 보궐선거로 선거 유세 등 다중집합 요인과 상황을 맞물려 감염병 확산 저지지침준수는 옅어지는 느낌이다. 다행히 집단 감염 없이 보궐선거는 끝이 났다. 계절의 여왕인 봄이 찾아왔으나 진해벚꽃축제 등 대부분의 축제는 취소 또는 축소됐다.

또 한번 오스카 수상을 넘보고 있는 영화 `미나리`의 세계적 성공과 함께 계절의 풍미인 아삭한 미나리를 느끼고 싶었던 국민은 축제 취소로 헛헛한 봄을 맞았다.

각종 축제가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영화제와 미술전시회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속에서 개최 또는 준비 중이다. 지난 2일에는 한국 유일의 산악영화제인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개최됐다. 올해 영화제 주빈국인 캐나다는 주한 캐나다 대사관 패트릭 헤베르 참사관이 영화제에 참가했다. 헤베르 참사관은 캐나다 원주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멍키 비키` 코멘터리 프로그램에 참가해 관객들과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조만간 울산을 다시 찾아 영남 알프스 하이킹을 즐기고 싶다"며 세계 명산 록키산 국민답게 `산(山)사랑`을 자랑했다.

UMFF를 시작으로 영화제와 전시회가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9일 부산화랑아트페어(벡스코), 21일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29일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6월 17일 평창국제평화영화제(PIPFF), 7월 5일 제16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I), 10월 6일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최된다.

올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슬로건은 `영화는 계속된다 Film Goes On`이다. 코로나19 이후 벼랑 끝에 놓인 한국영화계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영화는 계속돼야 한다. 비록 코로나19 속이라고는 하나 지난해처럼 국민의 성숙한 방역지침 준수로 또 한번의 위기를 잘 극복해 생(生)을 영화처럼 이어 가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