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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가 안 되는 리더의 독선과 위선
용서가 안 되는 리더의 독선과 위선
  • 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 승인 2021.04.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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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최근 상식과 정의가 무너져 가는 우리 사회의 최근의 정치 상황을 지켜보면서 원로들은 한결같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용기 있고 정직한 리더`가 안 보여 개탄스럽다는 우려와 함께 지금 부터라도 전문가들의 조언이나 국민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경청 하라고 권고 하고 있다.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우리도 예외 없이 삶이 팍팍해져 힘들어하고 있으나 정치권은 언제나 정쟁에만 몰두하면서 국민과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실패한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기는 커녕 모든 걸 전 정부ㆍ야당ㆍ언론 탓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적폐 청산이라는 프레임으로 4류 정치의 극치를 보여 다수의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가운데 모 일간지의 칼럼에도 "아름다운 복수는 없었다"고 꼬집으며 용서와 화해를 통해 민심이 반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한 칼럼니스트의 말도 외면하지 않았으면 한다.

최근 LH사태나 보궐선거 정국에서 나타난 고위층 위정자들의 가증스러운 위선과 진정성 없는 사과는 물론 "윗물은 맑아지고 있는데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그래서 집권 연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여당 전임 대표의 어처구니없는 인식과 말을 들으면서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이고 있는 이들의 행태에 더 큰 분노를 느끼는 것이 아닌가 한다.

따라서 권력에 취하면 이성을 잃게 된다는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이제는 스스로 뼈를 깎는 성찰을 통해 `정의로운 척ㆍ공정한 척ㆍ청렴한 척` 행세하는 위선을 멈추고 `국민을 위한 정치`에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제는 국가사회나 조직의 창의성을 망치게 하는 `편 가르기 소통`도 멈췄으면 한다.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우리 지역의 경우 산악열차ㆍ갈사산단ㆍ대송산단 등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킨 현안들의 처리 과정을 살펴보면 군민의 의견이나 지역의 의견 그리고 반대위의 의견을 물어 보았는지 해당 현안들의 취지를 제대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는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군은 언론을 통해 산악열차 등 알프스하동 프로젝트를 현 시행자의 양해각서 효력만기 종료통보와 반대위의 반대도 있지만 새로운 사업시행자를 공모, 선정해 공공 150억 원 민자 1500억 원 등 총 16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23년 6월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반대위와 지역민들이 군민 대 토론회를 주장하는가 하면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만큼 반대 측의 의견도 경청하고 대안도 제시하면서 이해와 동참을 구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으면 한다. 지금은 모두가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어야지 리더의 의지만 앞세워 사전 영향 평가도 소홀히 한 채 밀어붙이는 것은 부메랑이 되어 미래의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간과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무능과 잘못은 참을 수 있으나 독선과 위선은 용서가 안 된다"는 원로 학자의 말을 모든 리더들이 항상 가슴에 담아 두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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