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고수 민원실 지켜

4월을 시작하면서 거제시청 관문에서 첫 여성청원경찰을 만나는 변화가 일어났다. 거제시청 1호 여성청원경찰 김진희 씨(24)의 등장이다.

고신대학교 태권도선교학과를 졸업한 태권도 공인 5단, 경찰태권도 공인 4단의 정통유단자 태권도 선수출신이 민원실을 지킨다.

첫인상은 태권도 9단이 주는 무게감과 달리 상냥하고 예의 바른 문무를 고루 갖춘 또래 아가씨 공무원 그 자체다. 성별구분 없이 치러진 청원경찰공개임용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당당하게 합격했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거제 출신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한 것이 벌써 16년 동안 태권도와 함께해왔다. 동료들의 권유로 청원경찰을 지원한 만큼 청사보안관리는 물론 민원인들의 안전을 지키며 여성이라는 선입견을 불사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들어 청 내에서도 여성 공무원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청원경찰에도 여경이 진출함에 따라 잘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