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과 미세먼지
벚꽃과 미세먼지
  • 김종근
  • 승인 2021.04.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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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 김해시의원
김종근 김해시의원

봄꽃 중에 대표되는 것은 개나리, 목련, 동백, 유채꽃 등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량으로 우리를 반기는 것은 벚꽃이 아닌가 한다.

벚꽃은 5개의 연분홍색 꽃잎으로 여느 봄꽃들처럼 잎보다 꽃을 먼저 피어 우리에게 봄을 알리는 전령사의 역할을 한다.

특히, 허드레 핀 벚꽃이 봄바람과 봄비를 통해서 화려했던 꽃잎을 바람과 빗방울을 따라 떨어져 나갈 때에는 그 나름의 아름다움을 끝까지 발산하며 새잎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어느새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올 여름을 알려준다.

그런데, 이러한 화사한 봄날 아름답고 화려한 꽃들 속에서 누리는 여유를 방해하는 것이 늘 찾아온다. 며칠 전 하늘을 누렇게 뒤덮던 미세먼지가 그 주범이다. 황사로 표현되기도 했던 것이 언제인가 미세먼지라는 용어로 더 익숙해진 불청객이다.

오랜만에 화사한 봄날을 맞이하러 나온 상춘객들의 눈, 코를 자극해 알레르기 증상까지 가중시켜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로 움츠린 몸과 마음을 더욱 힘들게 한다.

사실 황사라는 것은 태고적부터 대륙에서 한반도를 거쳐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까지 황토를 이동시킨 자연현상의 하나로 미세한 황토에 풍부한 미네랄이 포함되 토양의 질을 비옥하게 해 농작물 수확에도 좋은 작용을 해 온 것이었다.

그런데 20세기 후반부터 몽골과 중국의 사막화와 경제개발로 인해 황토에 오염 성분이 덕지덕지 포함되 드디어는 미세먼지라는 혐오적인 표현으로 우리의 폐부와 피부질환 등 온갖 병원체를 생산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자연이란 온전하게 유지되고 돌아갈 때는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이 가득한 풍요롭고 아늑한 여유로움을 우리 인간에게 공유하고 즐기게 해준다.

하지만, 인간의 과욕이 자연을 파괴하고 침범하게 되 질서가 무너질 경우에는 코로나와 같은 대재앙으로 우리에게 앙갚음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박쥐와 같은 숙주에서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재돼있다가 그들의 서식처가 파괴되고 사람이 그들의 생활권을 공유하게 되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달됐다고 한다.

지금 이 봄은 코로나가 우리와 함께한 두 번째 봄이 되었다. 다행히 4월부터 75세 이상의 노인층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되어 일반 국민들도 면역체가 생성될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다시 건강한 생활을 되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 대신 우리의 다음 봄은 과연 어떠한 자연의 혜택 속에서 우리의 삶을 조화롭게 유지해 나갈지 그 책임과 사명을 지금의 봄에게 약속하는 소중한 오늘이길 바란다.

그리고 나는 오늘 진영 산복도로변에 활짝 피어서 봄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는 벚꽃잎과 함께 어느 가수의 벚꽃엔딩 노래자락을 따라 불러보는 여유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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