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사람 박종헌 대표이사(주식회사 금명) “커피 향기 같은 부드러운 책임 경영으로 행복한 일터 만들지요”
바로! 이 사람 박종헌 대표이사(주식회사 금명) “커피 향기 같은 부드러운 책임 경영으로 행복한 일터 만들지요”
  • 류한열 기자
  • 승인 2021.04.04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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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헌 (주)금명 대표이사는 “기업 운영은 베스트 원보다는 온리 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박종헌 (주)금명 대표이사는 “기업 운영은 베스트 원보다는 온리 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통영서 선박 부품 제조 2004년 설립

삼성중공업 납품 전선 절단ㆍ가공

바른 경영으로 책임ㆍ혁신 지속 추구

이주노동자 존중ㆍ배려 이름 알려져

2019년 10월 ‘행복일터 1호점’ 선정

‘사랑의 좀도리운동’ㆍ환경정화 앞장

기업의 사회성 부문에도 관심 키워

경영 어려워도 구조조정 않고 협력

‘함께하는 좋은 회사’ 사훈 실천

“비전 있으면 어려운 현실 변화시킬 수 있고 문화를 알면 사업을 잘할 수 있죠”

사람 손으로 내려서 즐기는 핸드 드립 커피의 맛은 다양하다. 드립 커피를 제대로 즐기려면 민감한 혀끝으로 오묘한 맛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드립 커피를 잘 내리려면 “자기가 내린 커피는 맛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커피 전문가가 아니면서 커피 전문가보다 더 커피를 잘 아는 주식회사 금명 박종헌(58) 대표이사다. 박 대표이사는 찾아온 손님에게 커피 대접하기를 즐긴다. 회사 이야기보다 커피 이야기에서 삶의 무궁무진한 지혜를 짜낼 수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통영 대표 향토기업인 (주)금명의 야드.
통영 대표 향토기업인 (주)금명의 야드.

(주)금명은 삼성중공업 협력사로 선박 관련 부품 제조업체다. 2004년 12월 설립된 금명은 삼성중공업에 납품하는 선박 전선을 절단ㆍ가공하는 일을 주로 한다. 모든 매출은 삼성중과 연결해서 나온다.

“문화를 알아야 사업을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박 대표는 “경영 철학은 책임 관리에서 나온다”고 바로 일러준다. 박 대표에게 경영 철학은 회사를 꾸준하게 경영하는 데 있다. 회사가 어려울 때는 직원 구조조정 없이 십시일반 조금씩 덜 가져가면서 견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종헌 대표이사가 손님들에게 커피를 내리면서 제조 설명을 하고 있다.
박종헌 대표이사가 손님들에게 커피를 내리면서 제조 설명을 하고 있다.

다시 커피 이야기. “커피 제조는 골프 라운딩과 같아요. 커피 내리는 것이나 공 치는 것이나 죽을 때까지 배워도 어렵다고 느끼잖아요. 커피를 내릴 때 물 한 방울의 차이와 원두 품질, 원두 분쇄에 따라 맛이 달라지거든요.” 박 대표는 매일 내리는 커피인데도 맛이 매일 다른데 더 매력이 끌리고 있다.

박 대표는 골프를 혼자서 배운 것처럼 커피 제조도 혼자서 터득했다. 자신이 자신에게 최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 셈이다. 커피 세계에 처음 입문하면서 처음부터 학원에서 배울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박 대표의 커피는 주위 커피 전문가들한테도 정평이 나 있다. “박 대표 커피 한 잔 내려주시지요”라고 말하는 내로라하는 커피 전문가가 많다는 것이 ‘박 대표 커피’는 최고 프로 경지에 올랐다는 방증이다. “최근에 드리퍼를 바꾸었어요.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한 선택이지요”라고 말하는 박 대표에게 주위 벽 등의 습도에도 영향을 받는 커피 맛인데 드리퍼 종류에 민감한 것은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다.

커피 향기로 경영 철학에 깊이를 더하는 박 대표는 ‘금명 비전과 경영 가치관 체계’를 대표실 벽에 붙이고 바른 경영으로 책임과 혁신을 추구한다.

2019년 10월 경남도 국민디자인단이 선정한 ‘행복일터 1호점’에 선정된 금명의 임원이 근로자에게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2019년 10월 경남도 국민디자인단이 선정한 ‘행복일터 1호점’에 선정된 금명의 임원이 근로자에게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금명은 함께 일하는 이주노동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업장이다. 2019년 10월 경남도 국민디자인단이 선정한 ‘행복일터 1호점’에 선정됐다. 고용안정과 노사 인식개선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의 근무지 이탈과 불법 체류 등을 방지한 중소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행복일터는 이주노동자와 사업주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말 그대로 행복한 일터라는 뜻이 담겨있다. 금명에는 45여 명의 근로자가 일한다. 이 중 10명이 이주노동자다. 사훈을 ‘함께하는 좋은 회사’를 둔 이유를 바로 알 수 있다.

통영시 대표 향토기업인 금명은 ‘희망 2012 이웃사랑 유공자 포상식’에서 이웃돕기에 앞장서 나눔문화 확산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해 경남사회복지모금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적이 있다. 박 대표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이웃을 살피는데도 마음을 다한다. 2007년부터 시작한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이웃에게 따듯한 손을 내미는 마음이다. 홀로 노인과 밑반찬 나누기, 어려운 이웃 및 사회복지시설 위문뿐 아니라 지역사회 환경정화에도 발 벗고 나선다.

박 대표는 2015년 새마을문고 도산면 분회와 손잡고 도산중학교 전교생을 기업체 견학과 문화 유적지 탐방 행사를 이끌었다. 이 행사는 작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출발했다.

박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며 생긴 수익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일은 행복한 일이지요”라며 “기회가 주어지면 여러 분야에서 따뜻한 이웃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박 대표가 온수처럼 따뜻한 봉사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기업 경영의 공익성에서 나오지만 친누나가 장애인인 장애인 가족으로써 진실한 봉사의 샘물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원천이 마음속에 가득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의 집무실에 최근 들여온 원목 테이블은 색상이 자연스럽고 마음을 즐겁게 하는 향기를 뿜어낸다. 업무가 바로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그대로 접목된 경우다. 손님을 맞으며 집무실에 음악을 틀어 커피 향기와 더불어 마음을 즐겁게 해 주려는 배려에서 삶 속에 밴 행복한 경영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집무실 벽면에 눈을 끄는 말이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중국 임제(臨濟) 선사의 ‘임제록(臨濟錄)’에 나오는 글귀다. ‘비전은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기 위한 것이다. 끊임없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박 대표는 동일한 환경에서도 주도적 행동을 하면 변화를 이끌 수 있고, 지금 환경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커피 향기로 유연한 경영을 이끌고 따뜻한 이웃 사랑으로 기업의 사회성을 다하는 박 대표는 “비전이 있으면 어려운 현실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 생존 무기는 베스트 원(best one)이기보다는 온리 원(only one)이다”는 말에서 금명은 갈수록 밝은 행복한 일터가 될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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