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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불모산서 통일신라 시대 절터 확인
김해 불모산서 통일신라 시대 절터 확인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1.04.01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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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대청동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절터. / 불교문화재연구소
김해시 대청동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절터. / 불교문화재연구소

40m 석축ㆍ기단 2기 등 발견

가야 불교설화 전래 유적 추정

시 “보존ㆍ정비 활용안 마련”

김해시 대청동에서 가야불교 설화를 품은 통일신라 시대 절터가 발견됐다. 시는 ‘김해 대청동사지’ 학술발굴조사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19년 문화재청ㆍ불교문화재연구소가 불모산 용지봉 남쪽 대청계곡 하단부서 기단석축과 통일신라 시대 기와가 발견됐다.

이곳은 왕후사 또는 장유사 등 가야불교 전승과 관련된 절터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시ㆍ발굴조사를 진행해 절터를 확인했다.

이번 발견된 절터에서는 길이 40m 정도의 석축과 기단 2기, 초석을 포함한 건물지 2동이 통일신라 시대 유물인 선문기와(직선이나 사선 문양이 있는 기와), 토기 등과 함께 확인됐다.

사찰은 두 줄기의 계곡물이 합쳐지는 곳에 큰 돌로 2단의 축대를 쌓아 대지를 마련한 곳에 조성됐다. 상단에서 확인되는 건물지를 중심으로 하단에도 여러 전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절터는 용지봉 아래 자리한 현 장유사에서 동남쪽으로 약 1.4㎞ 정도 떨어져 있다.

특히 이 유적에서 확인된 통일신라 시대 가람(승려가 살면서 불도를 닦는 곳)과 관련된 유물들은 장유사의 창건과 왕후사의 폐사, 장유화상 설화의 성립 등 가야불교의 전승을 밝힐 수 있는 단서로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된다.

시 관계자는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불모산 일대 역사문화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 향후 유적의 보존ㆍ정비,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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