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8:56 (금)
하동 서당 기숙사 또 `학폭`…예방교육 강화를
하동 서당 기숙사 또 `학폭`…예방교육 강화를
  • 경남매일
  • 승인 2021.03.29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동지역 서당에서 학폭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초등생 집단 괴롭힘에 이어 다른 기숙사에서도 또래 학생들이 피해 남학생에게 물고문을 하는 등 엽기적인 학교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검찰은 가해 학생 2명을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해 현재 재판을 앞두고 있다. 가해자들은 지난해 2월께 A군(17)에게 `체액을 안 먹으면 잠을 재우지 않겠다`며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거부하자 가해자들은 침을 뱉거나 발로 목을 누르는 등 폭행했다. 이후 화장실로 끌고 가 꿇어 앉힌 뒤 자위행위를 해 A군에게 체액을 뿌리고 먹게 했다.

가혹 행위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억지로 수면제를 먹이고 물고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가해 학생들이 1.5ℓ 패트병에 물을 담아 토할 때까지 먹이거나 샤워기 호수를 입에 넣어 물을 먹였다는 주장이다. A군은 경찰 수사 당시 이성을 찾기 힘들어 이와 같은 피해 사실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학폭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관계 기관은 처벌ㆍ징계를 강화할 것을 공언하고 나섰지만 쉬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학폭에 대해 본질적인 해법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이다.

모든 출발점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이다. 학교 현장에 심리ㆍ상담 전문가를 증원하고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과도한 입시경쟁 풍토를 완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