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0:04 (수)
‘땅 투기 의혹’ 창원시설공단 간부 사직
‘땅 투기 의혹’ 창원시설공단 간부 사직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1.03.28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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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전 아파트 부지 거래 차익

공단 “국민관심 고려 사표 수리”

속보= 임용 전 아파트 예정부지를 매입 후 되팔아 수억 원의 차익을 내 내부정보 이용 의혹이 불거진 창원시 산하 기관 간부가 사직했다.<26일 자 4면> 창원시는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 A씨(57)가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관련 브리핑에서 “A씨의 과거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안타깝게 생각한다. A씨는 언론 보도가 나간 이후 도의적 책임을 지고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부동산 투기 의혹이 경영본부장으로 임용되기 전 일이지만 공기업 임직원과 공직자의 도덕성이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의 대상인 점을 고려해 사표를 수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공단 임직원의 윤리의식과 청렴 실천의지를 더욱 다져나가고,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7년 5월 사천시 정동면 예수리 일대 논밭 1406㎡를 5억 6800만 원에 매입했다. 당시 A씨는 시중은행 서울 한 지점에서 근무 중이었다.

A씨가 토지를 매입한 뒤 수개월 후 토지개발계획인 지구단위계획이 결정 고시됐다. 그는 지난 2018년 3월 해당 지역에서 아파트 사업을 하려던 한 주택조합에 11억 원을 받고 땅을 팔았다.

A씨는 같은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했고 허성무 창원시장이 취임한 후에는 공모를 거쳐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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