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문제 예방ㆍ공동 문화 조성 앞장

다문화ㆍ일반 가정 프로그램 4개 눈길

‘글로벌 톡톡 스쿨’ 글로벌 인재 양성

‘다재다능 즐기다’ 다문화 자녀교육

‘토요일 아빠와 함께’ 부자관계 향상

‘공동육아 나눔터’ 품앗이 활동 활발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생겨나고 있다. 다양한 인종이나 언어, 종교 등 사회문화적 배경을 지닌 구성원으로 이뤄진 다문화 가족과 한부모, 조손 가족 등 밀양시뿐만 아니라 경남도 곳곳에 많이 살고 있다.

이 중 단일민족 이념과 순혈주의 등 수많은 편 가르기 속에서 살아가는 다문화 가족의 자녀들은 자아정체성 혼란, 부모님 나라의 언어,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부모-자녀 간의 의사소통이 활발하지 못하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밀양시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부모-자녀간의 관계 향상과 자녀의 정체성 확립 등으로 글로벌 인재로 양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가족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양한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중 다문화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2개, 지역사회의 다양한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 2개 총 4개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먼저 들어가기 전 밀양시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어떤 곳?
 

센터는 밀양시가 사회복지재단 인애복지법안에 위탁해 운영하는 가족지원 전문 기관으로 ‘건강한 가정, 행복한 세상’이라는 목표로 현대 사회 속 급속하는 변화에 따른 가족 문제에 대해 가족문제의 예방,감소, 잠재력과 공동의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관이다.

또 ,부모교육 프로그램, 자녀 프로그램 등 가족 유형에 상관없이 정서지원, 생활도움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은 크게 다문화 가족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양성에 도움을 주는 ‘글로벌 톡톡스쿨’, 부모-자녀의 소통 증진에 도움을 주는 ‘다재다능 즐기다 프로젝트’가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 ‘글로벌 톡톡 스쿨’

‘글로벌 톡톡 스쿨’은 다문화가족 자녀의 이중언어능력과 자아존중감을 향상해 글로벌 인재로 양성, 부모-자녀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일본어, 중국어, 필리핀(영어) 3개의 언어로 엄마의 나라말 배울 수 있는 ‘이중언어 교실’과 이중언어 활용에 대해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부모들을 위한 ‘부모 교실’, 부모와 자녀의 요리체험으로 서로의 친밀감 개선과 사회적 인식 개선에 도움 주는 ‘자조모임’ 등이 구성돼 있다.

지난해 큰 인기를 이끌었던 ‘글로벌 톡톡 스쿨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센터 방문수업과 온라인수업으로 병행 운영될 것이며. 부모교실 및 문화체험교실도 함께 진행해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자긍심과 엄마 나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정숙 센터장은 “글로벌 톡톡스쿨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엄마와의 소통향상을 통해 부모-자녀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문화자녀 교육 ‘즐기다 프로젝트’

다문화 가족 양적 증가에 불구하고 다문화 자녀들의 학교생활 적응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그 이유는 부모와의 상의가 어려워 자신이 겪는 문제를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적 관계 확대를 위한 조치와 동시에 학교 적응 및 미래에 대한 긍정적 경험, 부모-자녀의 소통 증진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밀양시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학령기 다문화가족자녀ㆍ중도입국자녀 및 가족 위한 가족환경 향상, 자녀의 사회성 발달 등의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부모ㆍ자녀 관계향상 ‘즐’거운 가족생활에서는 부모와 자녀의 집단 활동을 통해 엄마에 대한 이해, 친밀감 향상, 의사소통 개선을, ‘기’대되는 미래에서는 자녀를 대상으로 학습동기 부여, 적성검사, 진로 설계 등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성 발달 ‘다’같이 놀자, 동네 네 바퀴에서는 지역 내 관광지 체험 및 홍보영상 제작, 문화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들의 자아정체감, 또래관계 등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준다.

센터 관계자는 “다재다능 ‘즐기다’ 프로그램이 학령기 다문화 가족의 건강성을 증진시키고, 부모-자녀간의 관계 향상을 통해 다문화 가정 안에서의 안정감을 통해 지역사회 성장을 주도할 커뮤니티 리더로 양성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다문화 가족들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부-자녀 관계 향상 ‘토요일은 아빠와 함께’

아버지의 돌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남성 육아휴직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육아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아버지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7~2020년까지 진행한 사업에서도 지역사회 내 인지도를 높인 ‘토토아’는 아버지와 자녀가 다양ㆍ특별한 경험을 함께하며 친밀한 관계 증진을 도모하고 가족 친화적 지역문화를 조성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첫 번째, 대면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를 통해 수준 있는 강의와 아버지와 자녀의 스킨십 유도를 하며 친밀감과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게 한다. 두 번째, 비대면 프로그램에서는 키트를 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역 사회내 인지도를 높인 이 프로그램으로 평소 소원했던 부자 간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가정 내 아버지로서의 역할, 자녀양육에 대한 아버지들의 인식 전환 계기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양육 스트레스 경감 ‘공동육아 나눔터’

공동육아나눔터는 밀양시가 지난 2017년 삼성생명 사람ㆍ사랑 공동육아나눔터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마련된 전국 39호점이다.

공동육아나눔터는 핵가족화로 인한 육아부담 경감을 위해 이웃부모들이 함께 모여 아이를 돌보는 열린 공간으로 장난감 도서관 운영과 부모들이 각자의 재능과 장점을 살린 학습활동, 체험활동 등을 함께 지도하는 가족품앗이 활동으로 상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도시재생지원센터 2층에 128㎡ 규모의 공동육아나눔터 2호점을 개소했다. 이곳은 놀이공간, 프로그램실과 수유실 등이 있으며 영유아 아동과 부모 및 초등학생 저학년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많은 가족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밀양시 시내에 위치를 두고 개소한 공동육아나눔터 2호점은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돌봄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방학ㆍ방과 후에 초등돌봄서비스와 비슷한 연령의 자녀를 둔 이웃가족과 모임을 만들어 학습, 체험, 예체능 등을 함께하는 ‘품앗이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 2호점을 개소식때 박일호 밀양시장은 “육아는 더 이상 한 가정의 일이 아닌 지역사회와 이웃이 함께 나서서 해결해 나가야 할 사안이다”며 “출산과 육아, 돌봄시스템이 잘 연결돼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해소하고 아이키우기 좋은 밀양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밀양시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ㆍ맞벌이ㆍ한부모 가정 등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 부모 양육의 부담을 해소와 자녀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