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란
인연이란
  • 영묵스님
  • 승인 2021.03.17 22: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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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묵 스님 사회복지학 박사
영묵스님 사회복지학 박사

좋은 인연이란 만나면 만나서 좋고 떠나더라도 큰 미련을 남기지 않는 것이다. 좋아도 너무 과하지 말고 싫어도 너무 과하지 마라.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을 따를지언정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독자적인 자신의 길을 걸어가라. 어느덧 3월 중순의 됐다. 나른한 정오. 햇살이 눈 부셔 하늘을 올려다보니 부담스럽게 따뜻한 봄의 기운이 완연하다.

우리도 알게 모르게 다가오는 환경 속에 살아가면서 한 번씩은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불가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도 하며 만나고 헤어지는 것에 많은 의미를 주기도 한다.

삶 자체가 모두 인연이기에 그에 따르는 생활이 되어버린 일상 속에서 한세월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태어나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수많은 인연은 막상 어느 시점에서 보면 주변에는 어느 마음 한 그곳 위로받을 수 없는 일도 생긴다.

이토록 만남과 헤어짐에 속에서 본인의 살아왔던 모습도 되돌아보며 원망도 하고 또 다른 만남 속에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 희망으로 삼아 새로움 속에서 살아가기도 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모든 것을 다 이고 지고 가져가지도 못할 것을 너무 많은 욕심은 화를 부를 수도 있다. 어차피 생을 마감하는 순간에는 살아있는 사람들이 알아서 정리할 것인데 그리 물질에 애착을 갖고 아등바등 남에게 욕을 들어가면서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데 좋은 만남의 인연에는 얼마나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으랴.

그런데 그 좋은 인연도 생활의 환경에 의해 헤어짐 속으로 영영 떨어져 사는 경우도 많다. 이 모든 것이 분명 나로 인해 생긴 인연으로 맺어진 현실 앞에 기쁨과 실망을 동시에 갖는 게 현실인 것이다.

결코, 인연에 대해 무시하지 말 것이며 잘 나갈 때도 있을 것이요 내리막도 있을 수 있다. 삶의 행복이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요.

맺어진 인연 속에 나 하기 나름의 연속으로 이해와 배려 속에 포용도 때론 필요한 것이다. 너무 계산적이지도 않아야 하며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며 때론 빠르게 표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토록 인연의 관계라는 것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 삶의 생활에 있어서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나와 맺어진 인연 속에 우리는 고민하기도 하고 함께 하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계단 모퉁이 틈새에 핀 이름 모를 새싹이 왠지 더 정겹게 느껴지는 삼월 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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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2021-03-17 22:53:59
지금 나에게 딱 맞는 말이네요..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