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부서)의 리더는 어떤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하겠는가?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조직의 지도자는 단지 조직을 이끌거나 지배하는 사람만이 아니다.

조직의 리더는 조직의 구성원들의 업무와 관련된 성과와 조직 문화에 변화가 일어나도록 돕는 코치(Coach)와 같은 존재이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조직의 리더는 자신이 이끄는 조직 구성원들의 다양한 변화를 촉진시키는 촉진자(퍼실리테이터， facilitator)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직 구성원들에게 변화가 없다면， 아무리 조직 구성원들이 그 리더를 좋아한다 해도， 심지어 조직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좋은 조직 리더일 수 없다. 리더십의 대가 존 맥스웰은 좋은 조직 리더에게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고 설명한다.

첫째， 좋은 조직 리더의 삶과 사역에는 분명한 철학이 있다.

이것은 마치 건물의 기초와도 같은 것이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는 사람을 키우는 비전이다. 좋은 조직의 리더는 일보다 사람에 관심이 있다. 물론 일을 등한시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것은 일을 통해 사람을 키우고 성장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많은 조직들이 리더십 승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다음 리더를 길러내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전략적인 일이다. 그 과정은 투자 대비 높은 성과를 만들게 된다. 다음은， 조직의 힘에 대한 확신이다.

조직의 힘을 확신한다는 것은 조직안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과 소통의 힘과 그것을 통한 변화를 신뢰한다는 뜻이다. 큰 조직이 할 수 있는 일과 작은 조직이 할 수 있는 일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둘째， 조직의 리더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다.

조직의 문화와 환경은 인격과 인격이 만나는 곳이다. 그러므로， 조직의 리더의 인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중요한 덕목이다. 피터 드러커는 "경영자가 해야 할 일은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그러나 배워서 되는 게 아니면서도 반드시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하는 자질이 하나 있다. 그것은 천재적 재능이 아니라 그 사람의 성품인 것이다"라고 했다. 인격에 대해서도 두 가지 차원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먼저는 자신의 리더와의 관계에서 다져진 인격이다. 조직의 리더는 또 다른 리더의 조직원이다.

따라서 따르는 자로서의 성실함으로 다져진 성숙함이 있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다져진 좋은 성품이 있어야 한다. 서버트 리더가 갖는 성숙한 성품으로 훈련돼야 한다.

끝으로， 좋은 조직의 리더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역량은 철학과 인격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와도 같다. 훌륭한 철학과 좋은 인격을 갖추었다 해도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역량과 실력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효과적으로 조직을 다루고， 성과를 내도록 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리더가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할 역량은 조직에 대한 지식이다. 조직의 리더는 조직의 역동성(Dynamics)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조직은 죽어있는 조직이 아니라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다. 그러므로， 조직이 시작되고 발전하고 성숙하고 재생산되는 발달과정(Development Process)에 대한 지식을 가지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조직은 복잡한 관계로 구성되어 있다. 만일 조직의 리더가 조직의 구성원들 간에 발생하는 다양한 관계와 상황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이러한 리더의 역량은 조직의 구성원을 스스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스스로를 성찰해보자. `나는 성과를 내는 조직의 좋은 리더인가?` 특히 철학과 인격과 역량이라는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평가해 보자.

지금 당신이 어디까지 왔는지， 또 가야 할 목표가 어디인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